[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히잡을 쓴 이란 여대생이 페르시아의 흔적을 따라 경주를 찾았다.
이란 이스파한에서 온 대학생 차리프 파티마(20)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11일부터 4일간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리는 ‘2017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를 앞두고 행사 총괄대행사인 MBC가 한국을 좋아하는 이란 대학생이 경주를 찾아와 역사적 교류흔적을 찾아보고 경주의 맛집과 전통문화, 여행지를 생동감 있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다.
프로그램은 4일부터 5일 이틀에 걸쳐 페르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서역무인상이 있는 원성왕릉을 비롯해 첨성대,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월성발굴현장 등 경주 대표 역사문화유적을 방문하고 전통수제간식 만들기와 한옥 체험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촬영을 마친 차리프 파티마는 “고대 신라와 페르시아의 인연은 쿠쉬나메의 전설을 통해 조금은 알고는 있었지만, 양국의 활발했던 교류의 역사를 직접 보고 느끼며 한국이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며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두 나라의 인연이 이번 문화축제를 통해 우정을 확인하고 다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촬영은 오는 24일 금요일 저녁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 방영될 예정으로 이란 국영방송 IRIB를 통해 이란에서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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