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지난 1월 경북 포항시에 대형마트인 롯데마트 개설 등록을 위한 신청을 했다. 이번이 7번째로 롯데쇼핑이 한 곳의 마트 입점을 위해 7번이나 동일 지자체에 신청한 것은 처음으로 알려진다. 입점위치는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복합상가호텔 내이며 건물은 지난 2015년 3월 준공됐다.
이로인해 포항시는 2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대형마트 입점을 위한 의견을 들었지만 위원 9명 중 7명이 참석해 찬성 3명, 반대 3명, 기권 1명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찬반이 동수이지만 대형마트 입점을 위해서는 2/3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돼 있어 사실상 부정적 입장으로 정리돼 포항시도 최종 반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호동 대형마트 입점 예정지인 복합상가호텔은 건립 당시 숙박(호텔)과 쇼핑(마트)이 함께 가능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2015년 7월부터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이 입점한 호텔 건물만 운영되고 있을 뿐, 마트 건물은 준공 이후 2년이 되도록 빈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사업 시행사이자 건물주인 (주)STS개발은 전 시행자로부터 사업을 인계받아 롯데쇼핑과 계약을 맺고 그동안 포항시에 모두 7차례 신청을 했으나 모두 반려된 것.
이는 대형마트 개설 여부를 놓고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로부터 다수 찬성의견을 얻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좀더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 사업과 관련해 시행사와 포항시간의 소송, 갈등, 불신 등이 상당부분 작용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앞서 (주)STS개발은 2012년부터 복합상가호텔 건립을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한 PF자금 880억원에 대한 이자만 150억원을 상환했지만 올 1월 대출만기일에 원금 상환을 못했고 채권단은 대출갱신을 불허해 결국 건물이 압류될 처지에 놓였다.
한편 이번 두호동 대형마트 사업은 전 시장때부터 시작됐는데 포항시가 외지 사업자를 설득해 유치했고 특히, 업체는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한 상태인데도 사업이 무산될 경우 향후 다른 외지업체 유치에 부정적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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