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박인비.
[일요신문] ‘골프 여제’ 박인비 팬 사인회에서 팬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여 박인비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인비는 지난 8일 서울 잠실 롯데백화점 6층 와이드 앵글 매장에서 팬 사인회를 가졌다. 박인비는 지난 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거둬 이날 사인회에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사인회가 열리기 30분 전인 오후 2시 30분부터 이미 많은 인파가 몰리며 백화점이 북적거렸다. 박인비가 행사장에 나타나자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그를 맞이했다.
자신의 드라이버에 사인을 받은 한 팬은 “사인회가 있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 듣고 오늘을 기다렸다”며 “오늘 아침에 행사장에 미리 들러 드라이버에 사인을 받을 수 있는지 직원에게 물어보고 집에 얼른 뛰어갔다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드라이버로 필드에 나가면 비거리가 더 멀리 나올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이는 행사가 열린 백화점 인근에 거주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다른 팬은 자신의 클럽을 챙겨오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현장에서 고가의 새 클럽을 구매해 사인을 받기도 했다. 박인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인비는 이날 사인회가 열리기 전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지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201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을 꼽았다. 박인비는 이 대회가 메이저로 승격하기 전 우승한 바 있다.
또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싶다”며 “곧 열리는 기아 클래식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메이저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20 도쿄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