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지사는 자유한국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후보자 신청접수를 14일 오전 10시30분 중앙당사 5층 기획조정국에 접수하고, 이어 오전 11시 대권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공식선언으로는 자유한국당의 7번째, 정식 대선주자 등록은 첫 번째이다.
김 지사는 회견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한국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혼란과 분열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문제를 빠른 시간내에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국민 모두의 몫으로 다가와 있는 현실에서 대구·경북의 정치와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경북도 도지가로서 작금(昨今)을 간과할 수 없기에 자유한국당 대통령 경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일성을 토했다.
그는 “새가 두날개로 날 듯이 그리고 수레가 두바퀴로 굴러 가듯이 정치와 사회가 진보·보수가 균형을 이루어 화합해야 그 사회는 진정한 균형과 발전할 수 있다”라며, “그러나 한국정치사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불행한 일이 발생해 한국사회의 발전의 동량이 되었던 건전한 보수세력 마저 칠흙 같은 어둠을 맞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정치·행정이 위기와 혼란에 빠진 정치적 책임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게 됐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보수의 이념적 가치를 대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대통령 경선에 출마하게 된 것은 한국의 지방자치와 역사의 궤를 같이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을 통한 ‘지방분권’과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제를 만들어야만 국가균형 발전과 권력형 부패와 비리를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개헌을 통한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정치적 위기 상황 속에서 군사적으로 북한의 핵개발로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관계가 날로 더 심화되는 상태로 우리는 밤낮 없는 안보적 위기를 놓여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북핵 방어수단인 사드배치로 남쪽에서는 남남갈등이 지속되고 가까운 중국과 군사적·외교적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가의 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국가 최고의 목표이다”라며 안보의 중요성을 전했다.
김관용 경북지사(사진=일요신문 DB)
야권의 유력대선 후보인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는데, 김 지사는 “문 후보는 ‘가장 좋은 전쟁보다 가장 나쁜 평화에 가치를 더 부여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라며,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을 지켜야하는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후보자로써 너무나 충격적이고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전쟁’이 비겁한 평화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전쟁이 나면 침략을 막고 국민을 구제하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항복을 택하겠다는 사람”이라며 “이런 사상과 철학을 가진 후보가 국가의 원수가 되면 북한은 양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는 지금이라도 ‘제2의 이완용’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예비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김관용 지사는 “이번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과정이 한국 보수세력과 안보를 지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보수세력이 하나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임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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