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기자 = ‘당신은 소중한 사람, 꿈을 심자.’ 이색적인 글체 속에 가슴 따뜻한 내용을 담은 캘리그라피 컵 홀더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70대 어르신들이 순수 재능기부로 컵 홀더 300여개에 캘리그라피를 그려내 더욱 화제가 됐다.
대구 북구 함지노인복지관은 지난 25일 우리마을 교육나눔 국우동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3월 음악에 빠져 ‘봄’ 행사가 열었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꿈꾸면 마을이 자란다’라는 주제로 함지노인복지관, 선린종합사회복지관외 인근 10개학교에서 함께 참가해 음악회 등을 개최해 지역주민들과 청소년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70대 어르신들로 구성된 함지노인복지관의 캘리그라피반 재능기부자들은 아이들을 위해 그 동안 배운 캘리그라피로 컵 홀더 300여개를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정수정 지도강사는 “어르신들을 교육하면서 기존의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70대면 소극적이고 의욕이 없을 것 같았는데 젊은이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라면서 해맑은 어르신들의 모습에 강의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김창환 함지노인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은 복지관에서 배우는 기쁨을 누리고 그것을 다시 지역의 청소년과 나누는 뜻 깊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 함지노인복지관의 강점을 살려 삼대가 행복한 노인복지관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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