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유황은 유황과 가성소다, 황토, 천매암, 천일염을 이용해 만든 것으로 농작물에 살균 및 해충 기피효과가 뛰어나 친환경농가의 경영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친환경농약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황토유황을 제조할 때 발생되는 고온(120℃)과 증기상태로 배출되는 유황가스로 인해 그동안 농가에서 직접 제조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경북도 농업기술원과 서연바이오텍에서 공동 개발한 황토유황제조기는 이런 황토유황제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재료를 넣고 작업자가 옆에서 저어줄 필요 없이 버튼조작만으로 간단히 황토유황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난해 처음 시범 보급한 황토유황제조기의 농가 반응이 좋고 긍정적인 평가가 나와 올해는 농가의견을 적극 수렴해 새롭게 개선한 ‘황토유황제조기’ 60대를 보급한다.
사진=경북도 농업기술원 제공
농기원은 보급에 앞서 이날 의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시범사업 대상농가와 시군농업기술센터 담당공무원 등 70여명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졌다.
한편 ‘황토유황제조기’는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으로 채택돼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보급하고, 경북도내에는 2020년까지 친환경작목반 단위로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농기원 최기연 기술지원과장은 “저농약 인증이 폐지돼 친환경을 포기하는 농가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GAP·무농약·유기농산물인증 등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라며, “쉽고, 편리하게 황토유황을 직접 농가에서 제조해 도내 친환경농업이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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