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바이러스의 선천성 면역회피 기전.한국연구재단 제공
한국연구재단은 건국대 김균환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B형 간염바이러스가(HBV) 사람의 면역기능을 회피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체내 면역반응을 회피해 만성간염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B형 간염바이러스의 ‘HBx’라는 단백질이 체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단백질인 ‘TRIM22’의 발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체내 항바이러스 단백질인 사이토카인에 의해 발생하는 TRIM22는 바이러스의 전사를 막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단백질이다.
TRIM22이 발현되지 못하면서 B형 바이러스가 면역을 회피해 만성감염을 유발하는 것.
연구팀은 동물 모델과 사람의 간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같은 효과를 확인했으며 B형 간염 수술환자의 간세포와 간조직으로 결과를 검증했다.
김균환 교수는 “항바이러스 단백질들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해 완전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거트(Gut)’ 3월 2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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