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암 송몽인의 ‘금암집(琴巖集)’.대전시 제공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다음달 1일부터 ‘4월 이달의 문화재’로 조선시대 책의 간행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금암집(琴巖集)과 금암집 판목(板木)’을 전시한다.
‘금암집’은 조선시대 대전의 대표적 시인이자 학자였던 금암(琴巖) 송몽인(1582~1612)이 남긴 글을 모아 엮은 문집이다. 금암집 판목(板木) 이 문집을 인쇄하기 위해 1616년에 만들어진 판목으로, 유형문화재 제23호이다.
송몽인은 은진송씨 ‘3대 시인’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데, 대전 관련 ‘갑천팔경(甲川八景)’이란 시를 남겼으며 그가 살던 송촌동에는 ‘금암(琴巖)’이라고 새긴 암각(岩刻)이 전해진다.
조선시대 문집과 그 인쇄를 위한 판목 둘 다 전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판목에 글씨를 쓴 사람과 새긴 사람까지 알 수 있는 경우는 더욱 희귀하다.
‘금암집’과 그 판목은 이 모든 것을 알 수 있고 관련 유적도 남아있는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다.
다음달 30일까지 대전시립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전시된다.
ynwa21@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