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경일대 예체능대학의 졸업 작품 전시회인 ‘키움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사진영상학부 학생 28명은 전시됐던 작품 60여 점을 대학에 기부한 것. 이에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재능기부 장학금을 지급했다. 사진영상학부 교수들도 작품 기부 행렬에 동참한 바 있다.
경일대는 이들 작품을 대학 내에서 상설 전시하기로 하고 공간을 마련, 12일 개관식을 가졌다. 사진영상학부가 있는 건물명을 따서 ‘갤러리 11’로 명명됐다.
이날 전시장 개관식에는 정현태 총장을 비롯해 보직교수들과 사진영상학부 교수, 학생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경일대 제공
‘갤러리 11’은 경일대 사진영상학부 교수이자 순수사진계의 거장인 구본창 교수와 제자들의 작품전시를 시작으로 조선희, 이명호 교수와 제자들의 기부 작품을 사진영상학부 교수 7명의 심사를 거쳐 잇따라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갤러리를 상시 개방해 경일대 학생, 교직원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사진작품 관람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대학 최종성 교수(사진영상학부 학부장)는 “학생들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정체인 작품들이 학교에 소장·전시되는 것은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갤러리 11에 작품을 기부한 졸업생들이 국내외 유명 미술관에 소장되는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태 총장은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지성인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모교와 후배들을 위해 작품을 기증한 졸업생들의 고귀한 뜻은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라며 “이제 첫걸음을 뗀 갤러리 11이 세계적인 사진예술가 배출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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