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병원은 지난달 21일 B형 간염으로 말기 간경화를 앓던 환자에게 뇌사자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하며 간이식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3일 계명대 동산병원이 간 이식 100례 달성을 축하하며 병원 3층 마펫홀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동산병원 간이식팀과 이식 환자가 떡 커팅을 함께 하고 있다.(사진=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병원에 따르면 기증자의 간을 떼어내는 기증자 수술에는 간담췌외과 강구정 교수, 안근수 교수가, 환자에게 간을 이식하는 수혜자 수술에는 간담췌외과 김태석 교수, 이식혈관외과 김형태 교수가 참여했다.
이 병원은 1994년 국내 5번째로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시작한 이후 2004년부터 생체부분 간이식으로 이식범위를 넓혔다. 최근 3년간 간이식 수술 성공률은 99%에 달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동산병원에서 첫 간이식을 받은 환자와 2004년 처음으로 생체 간이식을 받은 환자가 건강한 몸으로 참석, 의료진과 동산병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으며, 의료진과 함께 축하와 기쁨을 나누었다.
강구정 한국간담췌외과학회 회장은 “한국 간이식 수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동산병원의 최근 실적은 수술성공률이나 생존율에서 한국을 대표할 만하다”고 전했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간담췌외과, 이식혈관외과,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등 여러 진료과의 도움과 협진이 일구어낸 성과이다”라며, “앞으로도 의료진들의 긴밀한 팀웍과 축적된 기술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귀한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산병원은 간암 간절제 수술 연 100례 이상, 복강경 수술 연 500례 이상을 시행하고 있다. 2015년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까지 성공하면서 간이식 성공률을 높이고 수술 대상 범위도 확장해가고 있다. 최근 대구·경북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성공했고, 서울을 제외하고 지역에서 유일하게 신장이식 1250례를 달성하는 등 고난도 장기이식 분야에 큰 발전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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