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박윤주 계명대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 띠또 콜롬비아 대사, 김용일 학생부총장, 에드윈 오스토스 영사.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교직원들의 급여로 조성된 (사)계명1%사랑나누기를 통해 최근 집중 호우와 산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콜롬비아에 수해복구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17일 김용일 계명대 학생부총장 일행은 콜롬비아 대사관을 방문하고, 띠또 사울 삐니야(Tito Saul Pinilla)주한 콜롬비아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수해복구 성금을 직접 전했다.
지난달 31일 콜롬비아 남서부 푸투마요 주 모코아에서는 시간당 13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해 206명의 사망자와 220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밤 사이 홍수가 발생해 잠자던 주민들이 대피를 못해 피해가 커졌다.
김용일 학생부총장은 “자연재해로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콜롬비아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하루빨리 정상으로 돌아 갈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띠또 사울 삐니야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지구 반대편의 먼 나라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줘서 감사하다”며, “계명대의 이 마음은 콜롬비아 국민들에게도 잘 전달돼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사)계명1%사랑나누기는 계명대 교직원들이 2004년 자발적으로 조직했다. 900여명의 교직원이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원 가량을 모은다. 기금은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활동, 불우이웃 김장 및 연탄나누기, 난치병 학생 돕기 등으로 사용된다.
2010년 연평도 포격 피해자를 위해 1000만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5000만원, 2013년 포항 산불피해주민돕기 2000만원, 필리핀 태풍 피해 주민돕기 2000만원, 2014년 세월호 피해지원 5000만원, 2015년 네팔 지진 성금, DMZ목함지뢰 피해 장병 성금, 미얀마 폐광석 피해민 구호 성금 2000만원 등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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