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올 시즌 첫 전국여자야구대회가 경주에서 새 봄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다.
삼국통일의 기초를 다진 신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이름을 딴 제1회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지난 15일 천년고도 경주시 축구공원 5구장에서 막을 올렸다.
경주시와 한국여자야구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여성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대한민국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지난 해 창설되어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전국 33팀, 600여명의 여자야구 선수가 참가했으며, 2016년도 전국대회 참가율과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챔프’ 16개 팀과 하위 ‘퓨쳐’ 17개 팀으로 나눠 두 개의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15일과 16일 주말 이틀간 펼쳐진 예선전과 8강 토너먼트를 거쳐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KBO총재배 전국여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울 CMS여자야구단를 비롯한 서울 후라팀, 서울 리얼 디아몬즈, 부산 올인여자야구단이 챔프리그 4강에 진출했다.
퓨쳐리그에서는 서울 위너스, 남양주 빅사이팅, 안양 산타즈, 광주 스윙이글스가 4강에 진출했다.
오는 22일 4강전에 이어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경주생활체육공원에서 대망의 결승전이 치러진다. 결승전이 끝난 뒤에는 폐막식을 겸한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개막식에서 시구를 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가 영구적으로 열려 우리나라 여자야구를 이끄는 근간이 되고, 여자 야구인들의 꿈의 대회로 자리매김해 경주가 한국여자야구의 메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KBO총재배 대화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여성 야구가 활성화되고 여자야구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는 것은 알 수 있었다“며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와 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여자야구연맹은 지난 4월 1일부터 2일까지 실시된 상비군 선발전과 이번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에서의 경기력 평가를 통해 오는 9월 홍콩에서 열리는 2017 BFA 여자야구 아시안컵을 대비한 국가대표 상비군을 선발할 예정으로, 대표팀 전력강화는 물론 대회운영 점검 등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 경주시에서는 지난 2년간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 및 KBO총재배 전국여자야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와 잘 갖추어진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야구장을 재정비하고 경기지원, 급수 및 의료대책과 더불어 참가한 팀과 지역 단체 서포터즈 결연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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