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홍산대첩문화제와 ‘보부상 길을 나서다’라는 주제로 보부상 공문제가 열려 잊혀져가는 역사, 문화를 새롭게 해석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부여군 제공
[부여=일요신문] 윤용태 기자 = 부여 홍산의 역사, 문화 자원이 다채로운 행사를 만나 그 가치를 재확인했다.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홍산면에서는 제15회 홍산대첩문화제와 ‘보부상 길을 나서다’라는 주제로 보부상 공문제가 열려 잊혀져가는 역사, 문화를 새롭게 해석해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부여군의 서부에 위치한 홍산면은 고려시대 최무선의 진포싸움, 이성계의 황산대첩과 더불어 고려시대 왜구토벌의 3대 대첩 중 하나인 홍산대첩의 최대 격전지로 최영 장군의 애국혼을 기리고 옛 홍산현의 전통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2003년부터 홍산대첩문화제를 개최, 올해는 15회를 맞이했다.
홍산의 대표 문화재인 홍산동헌을 주무대로 무명병사의 넋을 위로하는 홍산대첩제례와 백제가야금연주단 공연, 승무북과 짝쇄공연 등 문화공연이 펼쳐져 문화제로의 발전 가능성이 엿보였다.
14, 15일 이틀간 열린 보부상 공문제는 보부상의 시조인 백달원과 역대 임원들의 위패, 보부상의 존립 근거가 되는 공문(완문, 선생안, 절목 등)을 모셔놓고 지내는 제사로 올해는 저산팔읍상무사 마지막 영위인 (고)김재련 선생님이 남긴 보부상 유품까지 전시되어 그 의미가 컸다.
공문제에 이어 각 임소 영접, 신차영감 행차가 열렸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면서 소통과 교류의 장인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보부상과 시장의 축제적 성격을 강화하여 상여놀이, 판소리, 남도민요, 창극 심청이, 판굿, 사물놀이, 줄타기, 비나리, 민속씨름대회 등 풍성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우리소리보존회가 참여한 상여놀이는 장시를 떠돌며 생활하는 보부상들이 병들거나 사고로 죽으면 보부상단에서 정해진 상조규율에 따라 장사를 지내줬던 옛 풍습을 되살려 색다른 감동을 전해줬다.
군은 현재 문화적 가치가 있는 보부상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무형문화재 또는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보부상 문화의 복원과 지역상권 활성화와 연계하여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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