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시 향토문화유산 제67호와 68호로 각각 지정한 충렬사 경내에 위치한 ‘충경공 류형 신도비’와 ‘진주류씨 삼효열 정려’. 사진=세종시청 제공.
[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세종시가 20일 충렬사 경내에 위치한 ‘충경공 류형 신도비’와 ‘진주류씨 삼효열 정려’를 시 향토문화유산 제 67호와 68호로 각각 지정했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충경공 류형 신도비’(제67호)는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전사하자 전장을 지휘해 큰 공을 세운 충경공 류형 장군의 사적을 기리는 비석이다.
세종시 충렬사 내에 위치한 류형 신도비는 1874년 개수(改竪)되었다. 비문의 찬서자(撰書者)로 당대 최고의 명문장가와 서화가가 참여함으로써 그 가치가 높고 충경공 류형을 기린 것이어서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게 됐다.
충렬사에 위치한 ‘진주류씨 삼효열 정려’(제 68호)는 류형 장군 현손(玄孫)인 무민공 류취장의 아들 류선기, 처 전주이씨, 며느리 경주이씨 3인을 모신 정려((旌閭,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그 동네에 정문을 세워 표창하던 일)다.
세종시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 윤윤희 위원은 “정려의 포상자 3인 중에서 류선기와 그의 처 전주이씨 부부가 함께 정려를 받았다는 점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인물과 현판의 가치가 높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함에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홍준 문화체육관광과장은 “행복도시 건설에 따라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문화유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향토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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