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는 4월 2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통영시 천대국치길 해양과학대학 캠퍼스에서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ㆍ통영수산학교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상경 총장을 비롯한 보직자, 학무위원, 직원, 학생을 비롯해 이군현 국회의원, 김동진 통영시장, 김윤근ㆍ천영기 경남도의원, 전국수산업경영인연합회원,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기념식은 해양과학대학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해양수산교육 학교의 효시(嚆矢)인 경상남도 수산전습소 개소 100주년을 맞이하여 마련된 것이다. 경
상대 해양과학대학은 앞으로도 동문ㆍ교직원 등반대회, 한실대축제(재학생 체육행사, 동아리 문화행사, 초청가수 음악회), 학술대회(수산과학회, 어업기술학회), ‘해양과학대학 100년사’ 편찬, 타임캡슐 봉인, 재학생ㆍ동문 한마음 체육대회, 새바다호ㆍ참바다호 승선(제승당 방문 제례 및 근해 어업실습 견학), 홍보시설물 설치, 발전기금 모금 등 기념행사를 다채롭게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은 오후 2시 해양과학관(본관) 1층 로비에서 종각 제막식으로부터 시작됐다. 종각은 1924년 3월 통영공립수산학교 제1회 졸업생이 졸업기념으로 기증한 동종(銅鐘)에 대하여, 제52회 최영태 동문(미국 나드리 회장)이 동종을 매달 조형물(종각)을 제작하여 무상 기부함으로써 제막식을 열게 된 것이다. 종의 이름은 ‘바다를 깨우는 소리’이다.
이어 해양과학관 앞뜰에서 기념식수 행사가 진행됐다. 경상대 지리산 학술림에서 키워온 반송을 옮겨 심는 것이다. 기념비 제막식은 옛 해양과학대학 정문에서 열렸다. 기념비 상단부에는 ‘개교 100주년 기념’이라는 글귀가, 하단부에는 학교 연혁이, 뒷면에는 기념비 건립에 뜻을 같이한 통수 동문과 단체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
오후 3시부터 해양생물교육연구센터 1917홀에서 열린 기념식은 개식, 국민의례, 내빈소개, 경과보고, 시상식, 학장 기념사, 총동문회장 환영사, 총장ㆍ국회의원ㆍ시장ㆍ시의회의장의 축사, 축시 낭송, 축하공연, 교가 제창, 폐식 등의 순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시상식에서는 제9회 동문 故 이채오 씨 등 20명이 총장 공로상을 받고,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또 해양식품생명의학과 김진수 교수, 행정실 김병엽 주무관, 정보통신공학과 허지원 학생회장은 동문회장 표창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도서관 1층에 마련된 100주년 기념사진 전시를 둘러보며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김정균 학장은 기념사에서 “100주년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을 선도해온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ㆍ통수 동창생들이 지난 100년간 모교를 사랑하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온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통영수산학교 총동창회 진상대 회장(경상대 명예교수)은 환영사에서 “100주년 기념사업이 또다시 해양과학대학ㆍ통수의 미래 100년 역사의 새로운 시작을 향한 출항의 깃발을 올리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후배들인 모교의 젊은이들에게 친자식 같은 사랑으로서 더욱 경책하고 격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경 총장은 축사에서 “해양과학대학 개교 100주년은, 경상대를 졸업한 선배 동문들의 역사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넓고 깊은 바다에 대한 무한한 동경심을 가지고 입학할 후배들에게도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하고 “우리가 100주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미래에 펼쳐질 해양 시대의 주역들에게 우리가 걸어온 길을 일러주고, 그들이 새로운 길을 탐사하도록 안내하기 위해서이다.”라며 해양과학대학과 통영수산학교 100년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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