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좌)이 지난 21일 말레이시아 관광청을 방문, 다툭 세리 미르자(Datuk Seri Mirza)관광청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는 권영진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동남아관광시장개척단이 현지에서 관광객 1만여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권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개척단은 관광업계 및 주요 인사, 시립예술단 등 40여 명으로 구성돼 지난 22일까지 4박 6일 간 인도네시아 자카르다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지에서 관광마케팅을 펼쳐 인도네시아에서 3000여 명, 말레이시아에서 70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중국 창사 개막식을 마친 권 시장은 인도네시아 일정을 마치고 말레이시아 현지에 먼저 도착해 있던 개척단과 지난 21일 합류했다.
권 시장은 첫 날인 21일 말레이시아 관광청을 방문, 다툭 세리 미르자(Datuk Seri Mirza)관광청장을 만났다. 양 도시 간 관광교류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된 이 자리에서 말레이시아 관광청장은 “대구-쿠알라룸푸르 간 직항노선 취항을 통해, 대구의 아름다운 사계와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볼 수 없는 겨울의 눈 등을 관광객에게 소개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권 시장은 “직항노선 개설과 핵심여행사의 전세기 운행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말레이시아 관광청과의 협의를 마치고 권 시장은 리츠칼튼 호텔에서 말레이시아 최대 방한 송출 여행사인 Apple 여행사(Apple Vacations&Conventions)를 포함한 5개 여행사 대표와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대구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대구시의 지원과 5개 여행사가 숙박이 포함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을 대구시로 송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말레이시아 현지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협약 체결 후 Apple 여행사의 고욕행(Koh Yock Heng) 사장은 “휴양을 위한 단순 관광 상품 보다는 농업체험, 특수목적 체험상품(S.I.T)등 대구 관광을 위한 다양한 체험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의료관광을 위한 42개 우수 전담병원 인프라와 뷰티 쇼(Beauty show) 및 다양한 체험관광 상품 등을 홍보하기 위해 협약 체결 여행사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제안했다.
이날 협약식과 이어진 홍보설명회에서는 뉴 스트레이트 타임즈(New strait times)를 포함한 10개 이상의 말레이시아 언론사에서 현장 분위기를 담아내고 권 시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열띤 취재 열기도 보였다.
한국관광공사 쿠알라룸푸르 지사와의 협력을 통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Korea Daegu 2017’ 관광홍보설명회에서는 다툭 세리 미르자(Datuk Seri Mirza) 말레이시아 관광청장 및 유현석 주 말레이시아 대사, 니젤 웡(Nigel Wong) 말레이시아 관광협회(MATTA) 부회장, 김동배 한인회장, 이병우 코트라 현지 무역관장 등 주요 인사와 100여 명의 여행업 관계자를 포함한 20여 명 이상의 언론인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홍보설명회에서는 대구의 매력을 상징하는 관광키워드인 ‘富·人·美’ 관광코스를 중심으로, 10대 테마형 관광코스 중 하나인 음식투어코스(10味먹거리 투어, 서문시장 야시장), 이색적인 체험관광코스 등을 소개했다. 이어 대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대구 시립예술단 공연은 홍보설명회장을 찾은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현지 ‘Korea Daegu 2017’ 관광홍보설명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관광의 매력을 역설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이에 앞서 개척단은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 지사와 협력해 지난 17~19일 인도네시아(자카르타)에서 오바자(Obaja)와 드위다야(Dwidaya) 등 주요 여행사 세일즈콜 및 B2B 트래블마트와 관광홍보설명회도 개최, 내 달부터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30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에서는 지난 20~22일 Apple 여행사 및 GTT 여행사 등 현지 주요여행사 세일즈콜 및 B2B 트래블마트와 관광홍보설명회(Korea Daegu 2017)등을 개최, 7000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21일 리츠칼튼 호텔에서 관광뷰로, 관광협회, 의료관광진흥원, 공감씨즈, 스파밸리, 이월드, 더블유관광, 바르미여행사 등 지역기업과 관광 유관기관이 참여해 진행된 B2B 트래블마트에서는 말레이시아 화교여행사들이 대구시 단체관광상품과 의료관광상품의 연계방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의료관광 관계자와 관광공사 대경지사,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 등 다양한 유관기관들로 구성된 개척단은 이번 현지 마케팅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의를 다각도로 진행했으며, 관광공사 현지지사 및 재말한인회 등 다양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 효과적인 관광 홍보 활동을 펼쳤다는 평을 받고있다.
대구시는 이번 현지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향후 대구 체류형 관광상품 및 부산 직항 연계 상품 개발 유도, 테마형 체험코스 다양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기도실이나 할랄 식당과 같은 수용태세 개선, 개별관광객(F.I.T) 유치를 위한 캠페인 등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점진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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