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층천로 위치도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구룡포의 풍부한 역사·생태 자원을 특화된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포항시는 지난 21일 구룡포 읍사무소 강당에서 예총 관계자, 관내 대학 교수, 성원선 예술감독, 포항시 관계자 및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을 위한 중장기 방향 및 2017년 사업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는 포항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주민 이해와 동의를 구하고 해당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의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위덕대 신상구 교수와 한동대 김주일 교수는 이날 설명회에서 구룡포 4,5,6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비탈진 달동네형 골목길을 스토리텔링한 “삼층천로(三層天路)”개발을 통해 구룡포만의 독자적인 문화관광 콘텐츠의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어 구룡포 문화마을 조성사업의 성원선 예술감독이 올해 추진계획 설명을 통해 부산 감천문화마을이나 통영 동피랑을 흉내 내는 “짝퉁 벽화마을”이 아닌 “마을은 하나의 거대한 집”이며, 그 집에서 살아가는 주민이 삶의 중심이 되고 주민과 더불어 상생하는 “삶터 가꾸기”를 주안점으로 둔 구룡포 문화마을 조성의 콘셉트와 사업계획을 밝혔다.
포항시는 이러한 기본 계획을 바탕으로 향후 2020년까지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확대해 바람, 언덕 등 구룡포의 생태자원을 테마로 한 삼층천로(三層天路) 개발, 주민예술가 육성 및 구룡포 문화상품 개발 등을 통해 구룡포의 문화적 가치를 상품화하고, 일본인가옥거리~과메기 문화관~구룡포생활문화센터를 잇는 문화벨트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포항시는 『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을 위해 이미 지난해 『구룡포 특화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보다 깊이 있는 사업 준비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지역문화컨설팅 지원 사업”에 응모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을 위한 컨설팅 지원』사업비 3천만 원을 확보했다.
또 문화도시 조성사업비 1억 원 외에도 국비 유치를 통한 사업 확대 및 연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예술감독 선임 등 『마을미술 프로젝트』 국비공모 사업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에 들어갔으며 수차례의 현장답사 및 작가 간담회를 거쳐 마을의 폐가와 유휴지, 비탈진 언덕과 마을 골목을 대상지로 한 차별화 된 공공예술 콘텐츠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기석 문화예술과장은 “풍부한 역사와 생태, 문화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유형 관광지에 머물렀던 구룡포를 다양한 융복합 공공예술 콘텐츠를 통해 감천마을, 동피랑을 넘어서는 국내 대표적인 체류형 문화관광지역으로 육성시켜 나가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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