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좌측부터) ㈜세원정공 김문기 대표, 씨아이에스㈜ 김수하 대표, 한국SKF씰㈜ 허용수 대표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중기청에서 주관하는 ‘2017년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글로벌 성장단계(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사업’에 (주)세원정공, 씨아이에스(주), 한국SKF씰(주) 등 대구시 3개 지역기업이 선정됐다.
대구시는 이번 선정으로 ‘월드클래스 300’에 총 28개사의 지역 기업이 선정, 비수도권 중 최다 배출지역이 됐다고 1일 밝혔다.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는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세계시장에서 혁신성과 성장성을 갖춘 ‘히든챔피언’ 기업으로 육성,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이다.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 230개사가 선정된 바 있다.
주관 부처인 중기청에서는 올해 70개사 내외 선정을 목표로 총 2회에 걸쳐 각 35개사 정도를 상하반기로 나눠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대구시는 사업공고가 난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역내 성장률이 높고 기술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성장단계 후보기업을 발굴해 기업 맞춤형 성장전략서 작성 및 발표 컨설팅, 전문가 자문위원회 운영 등 선정 준비 전 과정에 걸쳐 밀착 지원했다.
대구시가 기업 육성을 위해 2007년 전국 최초로 시행해 올해 10년 째를 맞는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 뿐 아니라 기업들의 성장 사다리 역할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중기청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전국 36개 기업이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됐으며, 이 중 대구시에서는 3개사가 선정돼 사업 첫 시행년도인 2011년부터 현재까지 대구지역에서 28개사가 선정되는 등 비수도권 중 최다 배출이란 명성을 잇게 됐다.
이번에 선정된 3개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735억원이며, 3개 기업 모두 지역 주력 사업인 기계·자동차 분야고, 2개 기업이 스타기업 출신으로 대구시의 성장단계별 기업지원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인 ㈜세원정공은 1989년 설립된 회사로 현재 칵핏모듈(자동차 운전석 대시보드 요소 조립단위)의 핵심인 카울크로스 멤버의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약 72%)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생산법인 구축(북미 1, 중국 3)을 통해 현대-기아자동차 외 신규 고객 확보(Nissan, Gestamp, Subaru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IMF와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도 독창적인 기술을 끊임 없이 개발해 해당 기간 단 1명의 감원 없이 어려운 산업 여건을 극복하는 등 ‘노사가 함께’란 독특한 협력 문화를 일궈 왔다.
씨아이에스㈜는 2차 전지 전극 공정 설비제작 업체로 2002년 설립해 양산용 이차전지 전극 설비를 국산화함으로써 국내 이차전지 장비 시장 점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중국합자법인 설립을 통해 시장의 글로벌화를 성공함에 따라 지난 해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스팩 자금을 확보, 공장 증설 및 신사업 개발(이차전지 부품 및 소재)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SKF씰㈜는 차량용 엔진이나 트랜스미션(변속기)에 들어가는 오일씰을 제작하는 업체로, 2014년부터 국내 최초로 일본 도요다 자동차에 BPS(bonded piston seal)를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이 기업의 주력 제품인 BPS와 베어링씰은 국내시장 점유율 1위 및 세계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BPS는 세계일류 상품에 등재돼 있으며, 현대-기아자동차에 의존하지 않고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도요다, 포드, GM, BMW 등)에 직접 납품해 지난 해 매출 대비 수출액 비중은 70%에 달한다.
대구시는 올해 ‘월드클래스 300’으로 선정된 3개 기업을 포함한 전체 28개 기업에 대해 중앙정부의 R&D(핵심응용기술개발 연간 최대 15억원 지원, 전 주기 특허전략 지원 과제당 8000만원), 마케팅(해외마케팅 연간 최대 1억원 지원), 교육 및 컨설팅, 금융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대구에서 비수도권 중 최다 ’월드클래스 300‘ 기업이 배출됐다는 것은 우리 지역에서 더 나아가 세계경제를 주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유망 강소기업이 많다는 것을 입증하는 고무적인 일이다”며, “이러한 월드클래스 300 기업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대구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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