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가슴과 팬티에 부처상이 그려진 ‘아시안 플로럴 탱키니’(왼쪽)와 ‘베이비 부다 비키니’. | ||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둘이 만나더니 급기야 일대 소란이 빚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최근 미국의 수영복 업체인 ‘빅토리아 시크릿’과 남미의 ‘온다 델 마르(Onda del Mar)’가 선보인 일명 ‘부처 비키니’였다.
‘빅토리아 시크릿’의 경우 가슴 부분에 불상이 프린트되어 있는 ‘아시안 플로럴 탱키니’라는 이름의 비키니를, 그리고 ‘온다 델 마르’는 아예 한술 더 떠 팬티의 한가운데에 부처 그림을 넣은 ‘베이비 부다 비키니’를 내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
충분히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이런 디자인에 곧 태국, 중국 등 불교권의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으며, 여러 시민단체에서도 즉각 판매 금지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태국의 외무부까지 나서 유감을 표명하는 등 사태가 외교적인 문제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자 결국 ‘빅토리아 시크릿’과 ‘온다 델 마르’는 “문제가 된 비키니 판매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랴부랴 사태를 수습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