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요신문] 한국 조폐공사 화폐박물관 의 동전 던지기 행사 장면.<사진=조폐공사 제공>
[충북=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세계 주요 관광지에는‘행운의 동전 던지기’를 할 수 있는 분수대가 마련돼 방문객에게 신선한 재미와 추억을 선사한다.
영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듯 이탈리아 로마의 트레비 분수는 동전을 던지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동전 2개를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스토리를 가진 분수대도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문화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화폐박물관(대전 유성구 소재) 앞 광장 분수대 안에 ‘행운의 동전 던지기’ 상평통보 조형물을 만들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상평통보는 1678년 조선 숙종때부터 약 200년 동안 전국에 걸쳐 통용된 조선시대 대표적 화폐이다. 돈 만드는 공기업인 조폐공사는 ‘상평통보’ 형상을 본 떠 만든 ‘행운의 동전 던지기’ 조형물을 설치했다.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는 분수대 안에 저마다의 소원을 담아 동전을 던지며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형식으로 조성됐다.
분수대 안 둥근 상평통보 조형물 내부에 파여진 네모 공간 속에 동전을 던져 넣는데 성공하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한다.
‘행운의 동전 던지기’로 모아진 동전은 불우이웃 돕기 등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간 20만명 정도가 찾는 화폐박물관은 방문객들이 다채로운 문화체험을 통해 추억을 쌓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명소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화폐박물관 정면 위 벽면에는 돈과 관련한 경구가 담긴 글판이 게시돼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지갑을 열라! 그 속엔 기적 같은 24시간이 있다. 하루는 당신만의 가장 값비싼 화폐다’, 현재 걸려 있는 글판이다.
박물관 담벼락에는 유명 시를 게시해 시(詩) 길을 조성했다. 정호승 나태주 유안진 장석주 등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시인들의 작품 11편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힐링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어린이 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
용돈이나 생활 주변의 돈에 얽힌 소재로 글을 짓는 백일장이다. 올해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
또 벚꽃이 한창인 4월과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 가을에는 박물관 앞 광장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있다.
조폐공사 김화동 사장은 “화폐박물관에서 다양한 문화체험을 쌓고, ‘행운의 동전 던지기’에서 간절한 소망이 이뤄지는 계기도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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