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줄숲모기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을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본격적 활동할 것으로 보고 방역·소독에 나섰다.
연구원은 이 달부터 수목원 등 도시공원 7곳에 모기트랩을 설치하고 매월 1~2회 현장조사를 통해 흰줄숲모기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다. 채집된 모기 중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치쿤구니야열의 원인병원체 보유 여부에 대한 조사도 병행한다.
연구원은 지난 해에도 2개 공원(두류공원, 수목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흰줄숲모기 423마리가 채집됐으나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한 3종의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흰줄숲모기 방제를 위해 구·군 보건소에서는 이 달부터 유충서식지 및 취약지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하절기 방역소독을 추진하고, 가로등 점등과 소등 시간에 맞춰 작동하는 모기 퇴치기를 활용한 친환경사업도 실시한다.
김형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지카바이러스 등 해외 유입 감염병의 토착화를 차단하기 위해 매개모기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방역소독 및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므로,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 색의 긴팔·긴바지와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과 개인 청결 유지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8명으로 지금까지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으며, 그 중 대구지역에서는 2명의 양성 판정자가 있었으나 모두 양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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