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단단히 묶은 신발 끈을 풀지 못하고 바로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함께 10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구시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더민주당 대구시당 논평 전문이다.
상식마저 통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진심을 몰라주면 큰일인데? 선거기간 내내 맴돈 걱정이자 채찍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우는 기우였습니다. 상식은 통했고, 민심은 진심을 향했고, 같은 마음은 하나로 전달됐습니다. 넘치지 않지만 용기와 가능성, 그리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준 결과였습니다.
위대한 대구시민의 한 표 한 표는 결과를 떠나 사랑하는 나의 조국의 미래를 희망과 통합으로 성큼 옮기는데 동참한 소중한 한 표였습니다. 그래서 선거를 참여에서 시작해 공정한 과정을 거쳐 화합에 이르는 민주주의 꽃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이번 대선 결과는 참여를 통해 화합을 이뤄낸 대구시민의 채찍이며, 국채보상운동과 2.28학생의거로 면면히 이어온 대구정신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반드시 대구발전을 조국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승화시키겠습니다. 민심을 더 정확히 읽기 위해 1분의 시간도 허투루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 더 많은 고민과 격렬한 토론을 통해 ‘아쉬움’이 아니라 몸에 좋은 약이 쓰다는 진리를 더 크게 받아들여 완전한 국민통합을 이루겠습니다.
수 십 년간 특정 정당 독점체제로 인해 추락할 대로 추락한 대구를 부활시키라는 대구시민의 엄중한 명령도 시작됐음을 알리는 소중한 결과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저희들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과 소명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신 결과이기에 더욱 더 몸은 낮추어 민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이번 대선결과는 분명히 가능성을 보여준 선거입니다. 우리에겐 250만 대구시민이 든든한 응원자가 있고, 합리적이고 애정 어린 비판을 주실 250만 대구시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단히’ 묶은 신발 끈을 풀지 못하고 바로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자만하지 않도록 넘치게 주지 않은 대구시민의 깊은 뜻을 헤아리겠습니다. 혹여, 저희 더불어 민주당이 정의 앞에 멈칫하거나 통합 앞에 주춤한 모습을 보인다면 가차 없이 꾸짖고 불같이 호령하십시오. 위대한 대구시민들의 선택은 언제나 올바르다는 믿음 변치않고 간직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신 대구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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