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는 경북지역 20개 대학, 오는 9월에는 경북지역 10개 특성화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순회 공연을 갖는다.
(사진=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10일 센터에 따르면 청년취업난에 대한 암울한 현실을 젊은이 4명이 취업이라는 보물섬을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찾아가는 과정을 좌충우돌 코믹극으로 꾸민 모험과 감동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관이 뚜렷한 ‘조지’는 5년에 한번 오는 대기업 취업을 의미하는 블랙펄 호를 탈 준비를 하고 있다. 도전적 성향인 ‘호준’은 기다리기 보다는 중소기업 취업을 의미하는 작은 배 신난다야 호를 타고 먼저 출발하고, 우유부단한 ‘영배’는 어느 배를 탈까 결정을 못한다. 다소 엉뚱한 조지의 여동생인 ‘수지’는 남들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창업을 의미하는 잠수함을 설계한다.
공연 시간은 총 1시간 10분이다. 객석을 가득 메운 학생들에게 큰 웃음과 시사점을 주며, 극중에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내 공연에 참여시키는 등 재미를 더 한다.
지난해에 이어 공연되는 ‘취업 연극콘서트’는 경북 지역 내 20개 대학 3000여명, 10개 특성화고 1500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보인다.
연극 전 20분 동안은 경북센터 이승우 고용지원본부장이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약 40년에 걸친 중소기업과 대기업 그리고 공기업에서 직접 경험한 생생한 취업 현장 이야기를 들려주는 특강 순서도 마련된다.
앞서 지난 2일 경주 서라벌대에서 가진 올해 첫 공연을 관람한 한 학생은 “꼭 대기업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꿈을 가지고 노력하면 작은 기업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연 서라벌대 취업지원센터장(간호과 교수)은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큰 과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연극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어 매우 유익했다”라며, “학생들이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시야로 다양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한 센터장은 “이번 연극은 벤처기업인과 대학생들의 실제 이야기를 극적으로 표현했다”라며, “비유와 풍자를 통해 어려운 취업 환경 속에서 일자리를 찾아가는 젊은이들의 눈높이에 최대한 맞추어 바람직한 취업인식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취업 연극콘서트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경북센터에서 최초 시도한 특색 있는 공연으로 경북 도교육청에서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5월 공연 일정은 8일 호산대,10일 영남대, 11일 대구한의대, 12일 포항대, 15일 안동대, 16일 금오공과대, 17일 경북도립대, 19일 한동대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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