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고록 <마이 라이프>를 통해 그간의 스캔들을 ‘회개’한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또 스캔들에 휘말렸다. | ||
특히 책에서 그간의 스캔들에 대해 “잘못한 일이었다”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회개하는 그의 모습에 동정심을 가졌던 독자들로선 마치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까지 들 정도다.
이번 스캔들의 주인공은 한 백만장자 이혼녀. 미국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에 따르면 이 여인의 나이는 40대 초반이며, 재벌 사업가의 딸로서 얼마 전 남편과 이혼한 뒤 홀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실명이 알려지지 않은 채 뉴욕주 웨스트체스터시의 한 저택에 거주하는 것으로만 알려진 이 여인은 금발의 미녀이며, 클린턴은 이 여인에게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들이 1년 넘게 이미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힐러리가 뉴욕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워싱턴에 머무는 일이 잦아지자 클린턴은 외로웠다. 그러던 차에 드디어 일이 시작된 것이다.” 한 목격자의 말이다.
이들이 알고 지내기 시작한 것은 이미 수년 전부터. 클린턴의 지지자이기도 한 그녀의 가족과 친하게 지내고 있던 클린턴은 처음에는 그저 친구로서 그녀를 만났다. 하지만 ‘우정’은 점차 ‘사랑’으로 발전해갔고, 급기야 둘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고 말았다.
“모르긴 몰라도 클린턴이 이번 스캔들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이전의 그렇고 그런 스캔들과는 다르다”고 한 측근은 말한다. 심지어 “그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에 반해 클린턴을 비롯한 여성측에서는 일절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 또한 그녀의 친구는 “그녀는 자신이 르윈스키처럼 망신을 당하길 원치 않는다”면서 이번 스캔들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힐러리에게 있어서도 이번 스캔들은 불쾌하기 짝이 없긴 마찬가지. 하지만 잊을 만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드러나는 남편의 여성 편력 때문에 이미 속이 새까맣게 타버린 힐러리로선 이번 일 역시 “또야?”라며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릴지도 모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