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투자유치 실적을 보면 2014년 이후 매년 10%이상의 높은 증가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은 왜 경북에 투자 하는가, 경북도의 투자유치 비결은 무엇인가?” 그 이유를 기업유치 사례로 살펴본다.
㈜DSE
# 개성공단 폐쇄후 1년…상주에 둥지 튼 ‘㈜DSE’
경북 상주 외답농공단지에는 LED 조명기구 생산업체인 ㈜DSE가 올 3월 공장을 준공하고 최신설비를 가동 중이다. ㈜DSE는 개성공업단지에서 고효율에너지 LED 조명램프를 생산하던 기업으로 2015년 기준 매출액 595억원, 당기순이익이 58억원에 이르며 꾸준한 R&D 투자로 20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국내외 500여개 업체에 납품하는 국내 최대의 LED명장 기술기업이다.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되자 국내 투자는 인건비 등 경제성 확보가 어려워 동남아 등 해외를 선호했다. 일부 국내 투자의향을 밝힌 기업들은 수도권 지역을 고려하고 있을 뿐이었던 것.
㈜DSE가 중부지역의 물류기지 확보와 대체 부지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경북도와 상주시는 물류여건이 좋은 상주 IC 인근의 폐공장 부지를 입지로 제시하고, 이후 인천 본사를 방문해 입지장점을 설명했다. 도는 인센티브 제공, 행정지원을 약속하며 수차례의 협상과 설득으로 113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 냈다. 기업 유치를 위한 끈질긴 노력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상주에 유치한 것이다.
루미너스코리아㈜
# 구미이전 3년 만에 2공장 건립중인 ‘루미너스코리아㈜’
2015년 구미로 이전한 루미너스코리아는 히트싱크, 브래킷, 렌즈홀더 등 차량용 헤드램프 부품을 도요타, 혼다, 닛산, GM, 포드 등 완성차 메이커에게 납품하는 자동차 헤드램프부품 전문기업이다. LED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루미너스코리아는 히트싱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공장 건립을 서둘렀는데, 하지만 연접한 2개 필지의 합필 문제가 투자의 걸림돌이 되자 경북도와 구미시는 현장 확인과 관련기관 협의, 공장건립 계획을 검토해 합필 문제를 신속히 해결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26일 경북도와 구미시는 루미너스코리아와 증액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기업애로 해소로 180억원(FDI 500만불)을 투자하는 자동차용 ‘히트싱크(냉각용 방열판)’표면처리 2공장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이다.
㈜서궁
# 베어링 도시 영주에 투자하는 ‘㈜서궁’
영주시 갈산산업단지에는 자동차용베어링 생산업체인 ㈜서궁이 지난해 공장을 준공하고 제품 생산이 한창이다. ㈜서궁은 2015년 영주에 2공장을 신설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꾸준한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강소기업으로 현대자동차, BMW, Audi 등에 베어링 가공품을 납품하고 있다.
경북도는 기계장치의 핵심부품으로 ‘산업의 쌀’이라 불리고 있는 베어링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기계산업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왔고, 영주가 첨단 베어링 산업의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관련기업의 유치가 절대적이라 판단했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영주 소재 일진베어링에 제품을 납품하는 ㈜서궁이 2공장 설립을 고려하고 있던 점에 주목, 관련기업과의 협업과 도의 육성시책을 설명하고 끊임없이 유치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2015년 10월15일 공장 증축과 생산 설비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MOU를 체결하고 유치에 성공했다.
# 대가야 도읍지 고령에 초대형 ‘워터파크’ 유치
고령은 광주대구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통과해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경남과 충청권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지역이다. ㈜스플래쉬워터는 대가야읍 고아지구에 2019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4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5000㎡규모의 물놀이형 종합 유원시설을 건립하게 된다.
경북도와 고령군이 워터파크를 유치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입지부지가 대부분 사유지라 40여필 토지소유주의 동의를 얻어야만 한 것이다. 공무원들의 유치 노력 없이는 토지소유주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담당공무원들이 토지소유주를 찾아 이해와 설득으로 1년 반의 열정을 쏟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대가야읍 고아지구에 파도 풀, 익스트림리버, 유수플 슬라이드 등 10개의 다양한 어트렉션시설이 들어서는 초대형 워터파크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225명의 신규고용과 함께 연간 35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인구 4만명의 고령경제의 활력이 기대된다.
도 홍순용 투자유치실장은 “투자유치 성공 비결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숨은 노력으로 기업의 고충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투자의 걸림돌 해소에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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