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표 경기관광공사 사장 사진=김재환 기자
중국에 치우쳐있는 해외관광객을 다변화 할 것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이 잇따라 열리는 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때 유럽과 미주에서 오는 올림픽 참관객들이 우리나라를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해외관광객이 다변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1. 사드 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방한금지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우선 중국에 편중된 관광시장을 신흥시장으로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화권에서만 진행하던 민관합동 로드쇼를 신흥시장인 ‘베트남’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베트남 경기관광 민관합동 로드쇼’가 개최됩니다.
이밖에도 동남아 지역 관광객 비자면제 조치, 공항이용료 면제, 무슬림을 위한 할랄식당 활성화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에도 심혈을 기우리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대만에서 경기도와 서울, 인천시 공동으로 대규모 자유여행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4월에는 남경필 지사와 함께 태국을 직접 방문, 태국 관광협회 및 태국여행사 관계자들과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5월에는 ‘타이베이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캐러비안베이, 원마운트, 웅진플레이도시, 여주선밸리 등 경기도내 워터파크 및 주변관광지를 연계한 ‘Super Cool’ 상품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참고로 ‘Super Cool’ 지난해 대만에서만 8천명을 관광객을 유치한 인기 관광 상품입니다.
내수관광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대구에서 개최된 ‘찾아가는 경기관광박람회’ 등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한 관광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내국인에게 최대 600달러로 제한된 제주공항 면세점의 사용한도를 1,000달러로 늘리는 등의 방안을 추진함으로서 소비 촉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 올해로 경기관광공사 창립 15주년입니다. 최근 개최한 창립 행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캠프그리브스 DMZ 체험관’에서1박 2일 일정으로 창립 15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습니다. 다양한 문화 전시 행사 관람을 비롯해 판문점과 도라전망대 방문, 벽초지 수목원 등 경기북부 관광자원을 답사하는 의미 있는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번 창립행사는 의미 없는 이벤트가 아니라 경기북부 관광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진행됐습니다.
3. 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있다면?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태양의 후예 투어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우르크 본진 촬영지인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투어프로그램은 군복입기, 군번줄 만들기, 크로마키 사진 찍기 등의 체험부터 촬영지 방문, 워터파크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만 대만 9개 여행사를 통해 8천명의 관광객들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4. 최근 경기관광공사가 거둔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입니까? 더불어 평창올림픽과 연계한 경기도의 관광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십시오.
가장 주목할만한 성과는 DMZ 신규 인프라 조성 및 성공적 운영입니다. 경기도에서 경기관광공사로 100억원의 현물출자를 집행했고, ‘내일의 기적소리’ ‘DMZ 생태관광지원센터’도 성공적으로 준공했습니다. DMZ체험관의 경우 1만 7천여 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재정수지 흑자를 달성,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점도 경기관광공사가 주목하고 있는 성과입니다. 지난해 15억 3,600만원의 흑자를 달성함으로서, 경기관광공사의 수익구조 개선과 자립경영기반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밑거름이 됐습니다. 또한 국민권익위’의 청렴도 평가에서 내부 청렴도 1위, 전체 2위의 결과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는 지방 공기업중 최고등급에 해당합니다. 이밖에 일ㆍ가정 양립문화 우수기관 선정됐고, 안성바우덕이축제, 수원화성문화재, 시흥갯골축제 등 경기도의 대표 축제 등을 국가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추가 진입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대비한 경기도의 관광활성화 전략도 다양한 형태로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기, 서울, 강원 공동으로 평창 올림픽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해외 로드쇼 및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8월 5일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평창올림픽 홍보마케팅 행사가 개최되는데,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문화관광부장관, 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 선수, 차세대 피겨스타 최다빈, 임은수 선수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평창 올림픽 관람과 경기, 서울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고, 전 세계 주요 미디어 광고 및 홍보에도 주력할 것입니다.
5. 올해 경기관광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선 4월에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찾아가는 경기관광박람회 in 대구’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시·군 관광업계 홍보관, 경기도 그랜드세일관, 경기관광 설명회 등을 개최해 참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임진각 평화누리에 생태습지 및 공공캠핑장 조성도 올해 추진한 주요 전략 사업 중 하나입니다.
중국의 방한 금지령을 계기로 신흥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관광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국가별로 맞춤형 계절·테마 단체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한편, 개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온ㆍ오프라인 홍보에도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5월에는 경기북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캠프그리브스 문화재생’ 개관식을 가졌고, 9월에는 안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세계 생태관광 국제대회가 개최됩니다.
이밖에 농어촌 체험, 로컬가이드 육성, 우수체험프로그램 발굴 등 생활 밀착형 체험관광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경기도 서남부 5개시, 군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지역 관광 상품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6. 경기도 관광을 희망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추천하시는 곳이 있다면?
봄철이나 요즘같은 초여름 시즌에는 ‘두 바퀴의 건강한 즐거움’이라는 테마로 기획된 자전거 여행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팔당역을 출발해 팔당댐, 능내역에 이르는 148km의 남한강 자전거길은 서정적 정취를 음미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 코스입니다.
파주임진각 평화누리공원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푸른 잔디가 가장 눈부신 곳으로, 바람개비 언덕 등 가족나들이,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인 DMZ 안보관광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접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고, 내일의 기적소리나 캠프그리브스 등 신규 관광지들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곳들입니다.
7. 향후 경기관광시정의 목표와 비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드 문제 등 국·내외 불안정한 변화와 장기간 침체된 경제상황 등 향후 여러 가지 복합적인 변수나 악재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 관광공사는 다양한 경영수지 개선 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습니다.
임진각 평화누리 생태습지 조성 후 통합요금제를 도입했고, 캠핑장과 주차장 운영 활성화를 통한 수익 증대, 캠프그리브스 문화 재생사업 완료 후 운영개선, 독립청사 완공 후 관광호텔 운영 등 다양한 수익 구조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관광업계 침체 극복을 위한 차별화된 시즌 관광 상품 개발이나 한류 관련 콘텐츠의 관광 상품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우리고 있습니다.
생활밀착형이나 현지 체류형 등 요즘 대중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트랜드를 반영한 신규 관광 콘텐츠의 개발도 경기관광공사가 높은 비중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복합적으로, 또 장기적으로 추진함으로서 경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시 느끼고 싶은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경기 관광 시정의 목표이며, 미래비전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8. 인터뷰를 마치면서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다면?
중국의 방한금지령으로 관광업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외관광도 좋지만 우리나라도 좋은 여행지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여행하기 좋은 시즌입니다. 볼거리, 먹거리가 너무도 많은 경기도를 여행하시면서 봄 햇살처럼 눈부신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일요신문 창간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관광대국의 비전을 제시하는 길라잡이 역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내일의 기적소리(독개다리 스카이워크)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김재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