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대전시의원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해야할 말을 참고, 마음 속에 담아두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는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이 지방선거가 1년 남은 시점에서 내년 대덕구청장에 출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대전시 서구를 지역구로 하는 광역의원이 다른 자치구 구청장에 출마하겠다는 솔직하면서도 당찬 선언이 신선하지만, 은연 중 선점한 연고를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지역 정치 풍토에서 조금은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불통의 정치를 막아내겠다는 야당의 결연한 연대 속에서 정치를 시작했다눈 박정현 대전시 의원을 만나 출마에 대한 소신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지역 정치인이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으면서도 먼저 말을 못꺼내는 것이 현실인데 대덕구 출마 선언을 한 이유는?
저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점차 불안해 지는 지역과 시민들의 삶을 보듬고 함께 웃고 함께 울었습니다. 시민들의 요구에 반하는 정책과 결정에는 단호하게 맞섰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여지가 있다면 함께 협력하고 연대했습니다. 작은 성과는 냈으나 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절감했습니다.
지난 겨울, 촛불광장의 칼바람은 살을 에이 듯 추웠지만 시민들의 열기는 용광로보다 뜨거웠습니다. 촛불 집회에서 시민들의 명령은 단호하고 명료했습니다.
촛불민심 하나는 박근혜, 최순실 같은 어이없는 국정 농단 사태를 막으라는 것으로 이는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해 나라다운 나라, 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되는 민생의 변화를 수행하는 임무를 문재인대통령에게 부여했습니다.
저는 문재인대통령이 국민 모두의 대통령,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하나는 극심한 양극화 문제, 즉 민생을 해결하라는 명령이라고 이해해요.
대통령이 교체 됐지만 해야될 일이 많지만 민생개혁은 중앙정부 역할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년 헌법 개정이 될 것이고, 그 헌법은 권력분립과 지방분권이 강화되는 만큼 기초자치단체장이 해야할 역할도 많을 거구요,
자치단체장이 주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대통령과 민생개혁을 같이 할 수 있는 자치단체장이 되고자 합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그 성공에 기반한 대전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더 치열하게 현장 속으로, 더 가깝게 시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누군가는 더 어려운 지역을 일구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하기에 저 박정현은 대덕구에서 대덕구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합니다.
출마 기자회견하는 박정현 의원
- 현재 서구를 지역구로 하는 시의원이면서 대덕구청장을 선택한 까닭은 무엇인지?
솔직히 지금 서구는 저희 당소속 장종태 구청장이 잘하고 있어 나서기가 그렇구요. 우리당으로 보면 대닥구가 취약지역입니다. 유일하게 지역위원장이 지금 없는 지역입니다.
대덕구에 가서 터잡고 어렵게 일하고 있는 시 구의원님들과 같이 노력하고 싶어서 대덕구를 선택했습니다. 대덕구는 현재 민주당의 취약지역이기도 하고 대전 안에서도 불균형발전으로 인한 지역소외감이 매우 팽배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대덕구의 집권당인 자유한국당의 정용기의원과 박수범 구청장은 대덕구의 불균형발전과 대덕구 시민들의 소외감을 정략적으로 이용만 했지 시민들의 요구를 정치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덕구의 비젼을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최근 문재인대통령이 보여준 국정교과서 폐지, 세월호 재조사, 4대강 수문개방 등 개혁과제에 대한 단호하고 신속한 대응과 시민과의 격없는 소통, 5.18 기념식장에서 보여준 위로는 앞으로 정치인이 가져야 할 자세와 길을 보여 준 것입니다.
저는 대덕구를 소외가 아닌 중심으로 갈등을 넘어 상생하는 공동체로 만드는 단호하고 담대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그러나 그 변화의 길에서 대덕구 시민들과 감성적으로 소통하고 모든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요구와 입장을 섬세하게 파악해 ‘대전시민들 모두가 살고 싶은’ 대덕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또한 대덕구에서 정당정치의 기본을 실행해 보이겠습니다. 당원이 중심이 되어 지역과 함께 호흡하고 훈련하는 지역위원회, 그 과정에서 좋은 지도력을 배출해 비젼을 함께 실천하는 지역위원회. 그래서 당원들의 자부심은 높이고 지역 주민들이 든든하게 여기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두렵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제 정치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시민들께 보고 드립니다. 다만 저를 지지해 주신 지역주민들께 일일이 찾아뵙고 상의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그러나 제가 지역주민들께 약속한 바는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는 말씀드리며 대전의 새로운 변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저의 결단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제 저 박정현은 대덕에서 대덕구 시민들과 함께 담대하지만 섬세한 변화, 투명한 소통을 통해 대덕구의 행복하고 유쾌한 변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박정현 의원
-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에 대한 견해는?
저는 정당주의자입니다. 정당 공천을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정치의 기본은 정당정치입니다.
정당의 정책기능 강화가 중요해지고, 앞으로 더 정당의 책임을 요구받게 될 것입니다. 정당 공천을 해도 책임을 못지는 현실에서 정당 공천 없이 개인 자격으로 출마한다면 책임을 묻기가 더욱 어려워 질것입니다.
헌법 개정시 지방 분권이 강화되겠지만 중앙집권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정당안에서 경쟁하고 당원이 중심이 돼서 움직이는 정치 실험도 대덕구에서 해보고자 합니다.
- 구청장이 된다면 하고자 하는 일은.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겠지만 대덕구에서 하고자 하는 것은 먼저 불균형의 해결입니다.
대전 안에서 대덕구의 불균형은 물론 대덕구 안에서도 권역별로 존재하는 불균형을 어렵기는 하지만 주민의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고자 합니다.
당면한 현실문데는 교통과 교육, 그리고 맞벌이 부부가 많은 특성으로 인해 보육문제로 진단됩니다.
기초자치단체는 시민 삶에 밀착해서 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고,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예방의학과 시민주치의 제도 모델을 만들어 보려합니다.
4차 혁명에 부응해 책 읽는 대덕구를 만들어 보는 것도 구상중입니다.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