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서울대학교 글로벌컨벤션프라자에서 열린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KAIST 동아리 KATT팀이 ‘알람 경고팔찌’를 출품해 금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AIST 제공
[대전=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의 적정기술 동아리 KATT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제9회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설계 경진대회’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대회는 과학기술로부터 소외된 이웃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적정기술 설계 및 지속가능한 디자인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KATT팀은 개발도상국 소외계층을 위한 ‘알람 경고팔찌’와 농산물건조용 ‘스마트 하이브리드 건조기’를 출품했다.
알람 경고팔찌는 쓰나미 위험 지역 거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경고신호 수신 뿐 아니라 다른 장비로 송신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4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제작할 수 있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건조기는 기후가 불안정한 저위도 아열대 지방 저소득 계층을 위한 제품으로, 태양광 발전 개념을 도입해 날씨와 상관없이 건조가 가능하도록 해 농산품 저장 및 물류 유통 효율을 높였다.
KATT 아샤르 알람(Ashar Alam,인도) 학생은 “적정기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도의 문제가 곧 이웃 나라인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의 문제임을 인식했고, KAIST에서 배운 과학기술 지식들을 적극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해 활용하고 싶었다”며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끼리 각자의 재능을 적정기술 정신을 바탕으로 구현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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