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칭윤 후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솔리스트로도 뛰어난 역량을 지닌 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꾸미는 감각적이고 열정적인 무대인 챔버 시리즈에 “피아니스트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찬사 받으며 5대륙을 누비는 피아니스트 칭윤 후가 객원리더로 참여하는 공연이 16일 저녁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한 편의 서정시보다 아름다운 실내악으로 초여름밤을 장식할 대전시립교향악단챔버 시리즈2 ‘송어’는 타이완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칭윤 후(Ching-yun Hu)가 객원리더로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칭윤 후는 “피아니스트가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서독일신문)고 찬사를 받는 피아니스트로 화려한 테크닉과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 관객과 소통하는 연주 스타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녀는 현재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 교수로 13세의 나이에 폴란드 카펠라 크라코리엔시스 챔버 오케스트라와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데뷔 무대를 가졌고, 2008 루빈스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와 2009 길드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입상과 동시에 청중 인기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타이완 출신 피아니스트 칭윤 후는 화려한 테크닉, 깊은 음악에 대한 이해, 관객과 소통하는 연주 로 세계에서 조명받고 있다.
칭윤 후
그녀의 커리어는 뉴욕에서 열린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인터내셔널 콩쿠르와 텔아비브에서 열린 아서 루빈스타인 인터내셔널 피아노 마스터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현재 5대륙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아스펜, 뉴욕,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뒤파제, 미들랜드, 미시시피, 노스웨스트 아칸소, 와이오밍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무대를 하였고, 국외에서는 이스라엘, 요하네스버그, 리우데자네이루, 후안(중국) 메이드스톤(잉글랜드), 대만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였다.
독주회 활동도 활발히 하는 그녀는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 링컨센터 앨리스 툴리 홀, 케네디 센터, 위그모어 홀, 사우스뱅크 센터(런던), 살 코르토(파리), 콘서트헤보로우(암스테르담) 등 세계 유명 홀에서 공연을 하였으며, 전 세계의 음악 페스티벌에도 참여하고 있다.
타이페이 출신인 그녀는 13세에 폴란드 카펠라 크라코리앤시스 챔버 오케스트라 아시아 투어에서 협주곡 데뷔를 하였다. 이듬 해 미국으로 이주해 줄리아드 스쿨에서 허버트 스테신을 사사하였고, 클리블랜드 음악학교에서 세르게이 바바얀을 사사했다.
2008년에는 그녀의 예술 활동 업적을 인정받아 타이완 문화 장관으로부터 명예상을 받았다.
연주뿐 아니라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2012년에 타이완에서 윤-히시앙 국제 뮤직 페스티벌을 시작하였고, 2013년에는 필라델피아 커티스 음악학교에서 필라델피아 영 피아니스트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후학 양성에도 관심이 많은 그녀는 현재 필라델피아의 템플대학교 에스더 보이어 음악 댄스 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솔리스트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의 김필균 악장을 비롯해, 바이올린 신민경, 비올라 김민정, 첼로 이송희, 최정원, 더블베이스 박종호 등 쟁쟁한 실력의 수석·부수석들이 앙상블을 이뤄 절정의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러시아가 사랑한 낭만주의자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우울하고 몽상적인 명상곡 사이에 밝고 명랑한 음악이 들어있는 <둠키> 슈베르트 실내악 중 최고의 걸작 <송어>를 만난다.
이번 연주의 첫 곡은 러시아가 사랑한 낭만주의자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이다. 낮은 중저음으로 ‘사랑의 슬픔’을 노래하는데, 찬연한 장미의 계절이기에 사랑을 잃고 쓰는 낭만주의자의 낮은 허밍이 더욱 구슬프게 다가온다.
피아노 트리오로 연주될 우울하고 몽상적인 명상곡 사이에 밝고 명랑한 음악이 스며있는 <둠카>의 매력도 이번 연주의 감상 포인트.
아울러 슈베르트 실내악 중 최고 걸작으로 불리우는 <송어>가 싱싱한 생명감으로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대한민국 아트마켓에서 우수 공연단체로 선정되어 전국투어는 물론, 특히 2004년에 뉴욕의 카네기홀 등 미주 4개 도시의 세계적인 홀에서 순회 연주를, 2005년과 2015년에 한국 대표로 ‘아시아 오케스트라 위크’에 초청되어 도쿄와 오사카에서 연주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2012년에는 한국 시립오케스트라 최초로 비엔나 무지크페어라인 골드홀 연주를 비롯하여 체코 프라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뮌헨을 연결하는 유럽투어를 통해 세계화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러한 명성으로 2017년 프랑스 ‘생말로 페스티벌’, 독일 ‘자를란트 뮤직 페스티벌’과 프랑크푸르트에 초청받아 유럽인들에게 다시 한 번 대전시향을 깊이 각인시키고 돌아왔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제임스 저드’, 전임지휘자 ‘류명우’, 수석객원지휘자 ‘마티아스 바메르트’ 지휘 체제를 갖춘 대전시립교향악단은 연간 100여회의 연주를 진행한다.
연주 유형은 정통 클래식으로 진행되는 ‘마스터즈 시리즈’, 다양한 기획과 눈높이에 맞춘 해설이 함께하는 ‘디스커버리 시리즈’, 음악을 통해 예술적 감성과 창의성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마련한 ‘스쿨 클래식’, 실내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챔버 시리즈’, 미래 한국 음악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음악인들이 역량을 선보이는 ‘신인 연주자 발굴 시리즈’, ‘원도심 주민들을 위해 펼치는 해피 클래식 시리즈’, 연구소와 기업체, 병원이나 시설 등을 찾아가서 재능 나눔을 실천하는 ‘찾아가는 음악회’, 시즌회원 및 후원회원을 위한 ‘회원 특별연주회’ 등으로 진행된다.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