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일요신문] 윤용태 기자=부여군은 지난 8일 초촌면 송국리 선사자료센터에서 이용우 군수를 비롯한 부여 송국리유적 정비추진위원회 회원 및 주민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여 송국리 유적 세계유산등재 타당성조사 용역보고를 개최했다.
부여 송국리유적은 사적 제249호로 2016년까지 총20차의 발굴조사를 통해 총104동의 주거지, 54기의 수혈유구, 옹관묘, 석관묘, 녹채시설, 구상유구, 울책, 대형건물지, 목주혈, 비파형동검 등 수백기의 청동기시대의 유구가 확인되어 남한지역 최대 규모의 청동기시대 취락유적을 보여주어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날 용역보고회에서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유적학과 이기성교수가 부여 송국리 유적의 세계유산적 가치 발굴과 매장문화재의 세계유산등재 현황, 해외 또는 국내 연속유산등재 가능성을 검토하고 부여 송국리 유적의 세계유산등재기준 적합성 및 단계별 추진전략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송국리 유적은 한국의 중서부에 위치한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유적으로 선사시대 마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송국리 문화는 한반도 남부와 멀리 일본에까지 영향을 주어 일본 야요이시대가 형성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송국리 유적외 선사유적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송국리 유적과 주변에서 확인된 고고학 유적은 기원전 800~ 300년경까지의 도작농경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던 대규모 복합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유산등재의 중요 요소인 진정성과 완전성을 지니고 있어 과거 문화의 도시계획을 확인하기 위한 수전 및 주변마을의 확인이 필요함을 밝혔다.
이에 가장 먼저 세계유산등재를 위해서는 선사시대 유적의 정확한 현황파악이 제일 중요하고 홈페이지 개설 및 주민주도의 이벤트와 관중심의 홍보, 학계중심의 학술대회 등의 지속성과 세계유산등재라는 지향점을 향한 정비복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결론을 도출했다.
이용우 군수는 “송국리 유적의 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보존관리활용에 다소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 송국리 유적을 중부권 최대의 선사문화지역으로 조성해 나감과 동시에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단계적 계획에 맞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국리유적정비추진위원회 인국환 위원장은 “송국리 유적을 더욱 더 우리 주민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잘 보존하고 정비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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