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장량 국민체육센터 공사장 세륜시설 모습. 수도관 미연결, 진출입 부분의 레미콘 미타설 등으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주민들의 관심 속에 건설 중인 ‘장량 국민체육센터’ 공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가 늦었다는 이유로 대형 공사차량들이 하루에도 수십대가 드나드는데도 세륜시설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하고 있는 것.
포항시는 지난달 16일 북구지역 생활체육활동의 산실이 될 ‘장량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알리는 기공식을 가졌다.
‘장량 국민체육센터’는 양덕지구에 신 주택단지가 조성되어 북부지역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포항시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시설 설치 지원사업에 공모해 29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장량 국민체육센터’는 1만 7403㎡ 부지에 총사업비 214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5683㎡, 지상 3층 규모 건물로 지어진다.
25m 길이 7개 레인의 수영장, 스킨스쿠버 수조, 다목적 체육관 등 체육시설과 장량동 주민센터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북구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그러나 공사는 설계업체의 부도와 부지보상 등이 늦어지면서 지난해 말 공사 착공이 5~6개월이나 늦어졌다.
이로인해 공기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수도시설과 레미콘 공급마저 늦어져 세륜장비는 갖다놓고도 제대로 설치도 못하고 공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기초 터파기 작업으로 인해 나오는 사토를 공사장 외부로 반출하기 위해 대형 공사차량들이 하루에도 수십대가 드나들고 있지만 세륜과정 없이 출입하고 있다.
대단위 토지조성 및 기타 토목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건설용 중장비와 트럭 등이 출입할 때는 바퀴에 부착된 토사가 기존 도로에 떨어져 시가지 오염과 분진발생을 방지하는 환경적 차원에서 세륜.세차시설을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시공사측은 “공사차량들이 공사장 내에서는 최대한 저속으로 운행토록 해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공사장 출입구 인접도로는 매일 물로 청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시공사가 도로를 매일 살수차 등으로 청소하고 있어 별다른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세륜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공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적법하게 공사를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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