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영화 <전차남>의 한 장면. | ||
이 영화의 주인공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전차남’과 애인이 된 ‘에르메스’다. ‘에르메스’가 전철 안에서 자신을 구해준 ‘전차남’에게 전화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책에서 나온 유명한 대사를 이상한 장면(?)에 억지로 끼워 넣은 것이 오히려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이 영화의 또 다른 특징은 남자 주인공인 ‘전차남’의 대사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원작이 인터넷 댓글로 이뤄진 것처럼 ‘전차남’의 대사를 모두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이나 자막으로 처리했다. 감독 니무라씨는 ‘관객의 감정이입’을 위해 남자 주인공의 대사를 없앤 것이라고 말한다. 성인영화의 주된 관객(?)이 남성이기 때문에 여자 주인공의 서툰 연기는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남자 주인공의 서툰 연기는 그냥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인영화 <전차남>은 본편 외에도 ‘만일 에르메스가 여자 치한이었다면?’과 ‘만일 에르메스가 인터넷 게시판의 모든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음란한 여자였다면?’이라는 특별편도 있다고. 과연 성인영화 <전차남>도 원작처럼 큰 인기를 끌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