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이 2013년 9월부터 813억원을 들여 추진해온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사업’이 그 결실을 맺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경상북도, 포항시는 영일만3산업단지 내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를 완공하고 16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해양수산부장관을 대신해 김양수 해양정책실장을 비롯해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박명재 국회의원,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연영진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장, 홍기훈 KIOST원장, 김기홍 KIRO원장 등 관·산·학·연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는 대형수조동과 연구지원동 등 2개동(연면적 4,400㎡)으로 건립됐고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3차원수조(L 35m, W 20m, D 9.6m) 및 회류수조(L 20m, W 5m, D 6.2m, 최대유속 3.4knots)의 복합형수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관측실과 로봇정비실, 수조운용실, 입주기업실, 사무실, 회의실 등연구실과 기업지원실 위주로 구성됐다.
이번 준공된 수중건설로봇 복합실증센터를 기반으로 대형프로젝트 사업이 완료되면 영일만항 및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해양산업과 융·복합을 통해 그간 인력으로 시공되거나 해외의 고가 장비를 임대해 이뤄지는 국내·외 수중공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 로봇을 현장에 보급하면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발전소 등 해양 신산업 부문의 구조물 시공 및 유지·관리 작업이 보다 용이해지고 연간 400억원의 해외 임대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중건설로봇 기술개발사업은 목표수심 500~2500m 내외의 해양구조물 건설을 위한 수중로봇 핵심장비의 국산화와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수중 2.5㎞까지 내려가서 작업을 할 수 있는 경작업용 로봇은 수중환경조사, 간단한 구조물시공, 유지보수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수중작업용 로봇은 수중 2.5㎞까지 내려가 해저케이블 및 파이프 매설, 케이블커팅, 매설된 케이블 탐지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트랙기반 해저 중작업용 로봇은 수중 500m에서 암반 되메우기, 토공, 고르기 작업, 해저케이블 매설 등의 작업이 가능하며 현재 개발중에 있다. 수중건설로봇 사업단은 이들 ROV(Remotely Operated Vehicle)로봇 3종류에 대해 집중 시험연구하고 있다.
한편 포항시는 영일만3산업단지 내에 로봇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중건설로봇 제작 기업인 이너스페이스원정(주)이 이달중 3산업단지내에 부지를 매입하고 하반기 중 건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너스페이스원정(주)은 심해 해양광물채집 로봇을 제작하는 등 정부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도 출원했다. 2018년부터는 트랙기반 시제품생산과 수중로봇을 생산할 계획이며 영일만3산단 로봇기업 집적화로 일자리 창출 및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할 전망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3산업단지 부지에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와 해양기술 실해역 시험센터구축 등 연구시설을 채워나가고 인근 기업부지에는 로봇관련 기업들이 생산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로봇산업의 전진기기로 만들어 미래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