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에서 1인 시위하는 박승렬 목사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대구·경북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퀴어축제 저지에 총력전을 펼친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승희 목사)는 24일 오후 2시부터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생명, 사랑, 가족’의 주제로 대구퀴어축제 반대집회를 개최한다.
이 반대집회에는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도 대거 참가,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리며 동성애를 규탄할 예정이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15일 대구지역 500개 교회에 공문을 보내 “‘대구퀴어축제’ 반대집회를 주보에 광고해 줄 것과 모든 성도들과 집회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지역 상당수 기독교 단체들도 최근 같은 방법으로 교회의 참여를 요청하고 퀴어축제 저지에 힘을 모으고 있다.
김기환 대기총 인권문제대책위원회 대표위원장은 “교회는 잘못된 성문화와 성윤리를 바로 세워 한국사회를 건강하게 하고 동성애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려 피해를 줄여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이를 위해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하며 동성애를 막고 동성애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섬겨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대구 동성로에서 동성애의 실체를 알리는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성도들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순영 중구청장은 음란퀴어광장 사용 즉각 취소하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을 들고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가족보건협회가 제작한 전단지를 배포하고 거리에 배너를 설치해 에이즈와 남성 간 성 접촉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승희 목사)와 예장통합 포항노회 포항남노회는 최근 대구 동성로에서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1인 시위와 함께 전단지 등 관련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예장통합 포항노회와 포항남노회 관계자는 “대구퀴어축제 반대집회를 계기로 포항에서도 ‘동성애 반대와 차별금지법 저지’를 위한 세미나 개최와 함께 관련 홍보물을 제작 배부하고 1인 시위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1인 시위를 벌인 박승렬 목사(포항행복한교회)는 “국내에서 대구와 서울 등 두 곳에서 퀴어축제가 열린다”며 “대구퀴어축제를 저지한다면 서울퀴어축제를 약화시킬 수 있고 동성애와 관련 지방자치단체별로 추진되는 조례와 국회 입법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대구·경북지역 모든 성도들이 이 반대집회를 위해 기도해 줄 것과 참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이원호 목사(육군 군종감 출신·남산교회)도 “전 성도들이 대구퀴어축제 반대집회에 참가하도록 요청하겠다”며 “마지막 시대 제사장 나라로 쓰임 받을 대한민국이 동성애에 무너진다면 아시아는 추풍낙엽이 될 것이다. 더욱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인들은 “동성애자들은 ‘우리가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자신들의 ‘성적 취향’으로 인해 감염된 에이즈에 대한 치료비용과 사회적비용을 국민들에게 부담지우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대벌 국내 에이즈 감염 발견현황에 따르면 감염인의 수는 2000년 이후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내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하는 국내 누적 에이즈 감염인의 수가 2003년 2843명에서 2015년 1만3909명으로 증가했다.
또 에이즈 감염자 치료비용은 국민들이 납부하는 건강보험료로 치료비용의 90%를, 10%는 세금으로 전액 지원한다. 2013년 에이즈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최소 4조원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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