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해외수학여행 담합 의혹 여행사 수사 의뢰

[대구=일요신문] 남경원기자 = 대구에서 해외 수학여행과 관련해 학교와 특정여행사간 담합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교육청은 22일 해외 수학여행을 특정업체와 반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계약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14개 사립학교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소재 3개 여행사는 대구시내 10여개 학교의 해외수학여행 입찰에 계속적으로 참여했다. 2013년 이후 A여행사는 3개 학교와 3~5회, B여행사는 1개 학교와 4회, C여행사는 2개 학교와 각 3회 반복적으로 계약 체결했으며 입찰 과정에서도 담합이 의심되는 내용이 일부 확인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업체간 담합 뿐만 아니라 입찰 참가 자격을 중복으로 제한하거나, 적격업체 선정을 부적정하게 하는 등 학교에서 계약 절차상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관련자 처분 및 개선안을 마련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학여행 관련한 여행사간 담합 문제는 경찰 수사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지만, 만약 경찰의 수사 결과 여행사와 학교 관계자와의 공모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엄정히 처벌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당 학교에 대한 제재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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