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에콰도르 방문 시, 한국과 에콰도르의 산업적 보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꼈다.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이란 사물을 연결하는 것(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이라고 했지만, 한 가지를 더 추가해서 창의성이란 사람을 연결하는 것,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people)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중남미 미래협력 포럼’은 지난 2008년 한-중남미 고위급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는 행사로 올해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중남미 협력’을 주제로 메르세데스 아라오스 페루 제2 부통령을 비롯한 중남미 고위급인사,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 국제기구 관계자들을 초청해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한 지역 정세의 변화를 진단하고 이에 따른 한-중남미 협력방안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이 포럼은 어제 28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르헨티나, 멕시코, 브라질, 칠레, 페루 등 11개국의 장 차관급 인사들과 OECD, ECLAC 등 2개의 국제기구의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박영선 의원>
박영선 의원 [축사 전문]
「2017 한-중남미 고위급포럼 개회축하 인사」
부에노스 디아스, 봉지~아
안녕하십니까?
아리오스 부통령님, 김부겸 행자부 장관님, 먼 곳에서 참석해 주신 중남미 장관 차관님들, 그리고 많은 전문가님, 시민 학생 여러분 정말 반갑니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저는 한 달 전에 에콰도르 대통령 취임식에 특사로 다녀온 더불어민주당의 박영선입니다.
오늘은 6월 29일입니다.
딱 10년 전 오늘 세상을 바꾼 사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요즘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 애플 아이폰이 등장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10년이 흘렀습니다. 이 스마트폰의 등장은 우리의 삶을 바꿨고 4차산업 혁명을 이끌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는 또 하나의 역사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30년 전 오늘 대한민국은 바로 6.29선언이라는 그래서 군부 통치의 종식, 그리고 대통령의 직선제개헌을 하나의 실마리로 끌어낸 그러한 날이기도 합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저희가 들고 다니는 이 스마트폰은 1969년에 인간을 달로 보낼 때 사용했던 미국 NASA의 컴퓨터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는 컴퓨터를 저희가 손안에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10년 전 스마트폰의 탄생이 세상을 바꿨는데 30년 전 오늘 대한민국의 6.29선언은 그 1987년 30년을 기점으로 한다면 그때부터 10년씩, 10년씩 진보와 보수 정권이 번갈아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어내는 하나의 역사적인 발자취 속의 하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기술발전과 정치발전이라는 두 가지 전혀 다른 가지가 만난 날이기도 합니다.
이 둘은 언뜻 보기에는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너무나 긴밀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년 겨울에 있었던 촛불 혁명, 그리고 평화적 정권교체는 아마도 스마트폰을 통한 SNS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았다면 이루어지기 힘든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돌이켜보면 역사적으로 19세기, 20세기의 산업혁명과 기계화가 여성을 세상으로 끌어냈고 또 여성의 참정권을 부여해서 세상을 바꾼 것과도 비교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발전은 항상 긍정적인 사회발전을 이끌어왔던 것은 아닙니다.
과거의 3차례의 산업혁명이 그러했듯이 기술 변화는 양면의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회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창조자의 모습과는 달리 기존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사회질서를 바꾸는 그래서 부의 양극화를 더 초래하는 그러한 부작용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제학자 슘페터는 이러한 것을 창조적 파괴라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4차산업 혁명도 마찬가지입니다. 4차산업 혁명의 힘은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4차산업 혁명시대에 혜택을 누리는 그러한 국가가 있고 또 그러한 계층이 있다면 이러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국가와 그러한 계층, 국민들은 그 삶이 더욱더 뒤처지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에 기술발전의 파괴적인 힘을 최소화하고 혁신이 가져다준 혜택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과 오늘 참석하신 여러 공직자분에게 주어진 역사적 소명이 바로 4차 산업혁명시대 성장의 고통과 열매를 정의롭게 분배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 달 전에 에콰도르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과 에콰도르의 산업적 보완관계,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그 자리에서 느꼈습니다.
또 제가 2년 전에 페루를 방문했었습니다. 그 페루에서 페루의 역동성 그리고 음식 문화에 다양성을 느끼고 페루가 앞으로 한국과 더욱더 많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조금 전 우리 부통령과의 환담에서도 페루의 화장품 원료와 한국의 화장품 기술이 만나면 뭔가 새로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봐 그 가능성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또 저는 한 20여 년 전에, 오늘 오셨던데요.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축구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섬나라 정말 기억에 생생합니다.
이렇게 먼 길 와주셔서 장관님 감사드립니다. 한국과 중남미는 지금 제가 예를 들어드린 것처럼 늘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생산성의 향상이 궁극적으로 앞으로 서로 경쟁하는 구조라기보다는 서로 보완되고 함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그러한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한지 꼭 10년, 이 아이폰이 변화시킨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그러한 세상 속에서 한국과 중남미의 거리 관계, 거리가 멀다는 것도 저희가 극복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요소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폰 스마트폰을 세상에 만든 스티브잡스는 창의성이란 사물을 연결 하는 것, 즉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이러한 스티브잡스의 기술적인 곳에 방점이 찍힌 것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해서 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이 말을 조금 더 변형한다면 창의성이란 사람을 연결 하는 것,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people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렇게 서로 만나서 먼 나라지만 가깝게 느끼고, 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면서 새로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한국과 중남미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갔으면 그러한 큰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한국을 방문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김부겸 장관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제가 중남미국가의 메신저로서 더 큰 일을 할 방안이 무엇인지 저도 함께 노력해 보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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