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식중독 예방 3분요령 아마 여름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음식을 잘못 먹어 탈이 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침까지는 괜찮았던 음식들도 더워진 날씨로 상하는 일이 빈번하고, 식중독은 대부분 배탈, 설사, 구토로 이어진다.
식중독의 증상과 여름철 식중독 예방법에 대해 을지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식중독의 증상
식중독은 살아있는 세균에 오염되었거나 세균의 독성이 남아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장내에서 만들어진 독성에 의해 발생한다.
음식을 먹은 뒤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12시간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설사로 시작해 구역, 구토, 복통을 동반한다.
보통의 경우 열이 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며, 설사 없이 구토만 심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김봉영 교수는 “설사나 구토가 심하지 않은 경우 대부분 1~2일 후 완화되지만 고열이 동반되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탈수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식중독 발생 시 대처 요령
만약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 도착 시까지 시간이 걸릴 경우 설사환자는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토록 하고, 구토가 심한 환자는 옆으로 눕혀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사제 등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지사제가 설사를 통해 자연적으로 외부에 배출되는 세균이나 세균성 독소 등의 배출을 막아 몸속에 쌓이게 돼 더 심각한 증상을 초래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예방이 최선의 치료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의 약 7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
야외에서 높은 기온에 오랜시간 노출된 음식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요리할 때도 청결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오래된 것은 냉장·냉동 보관을 했더라도 피해야 하며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채소류는 깨끗한 물로 잘 세척하고 물은 끓여서 먹는 것이 안전하다.
육류나 어패류 등을 취급한 조리도구는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분해 사용하거나, 과일 및 채소류에 먼저 사용한 후 육류나 어패류에 사용해 교차 오염을 최소화 시킨다.
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도마는 사용 후 뜨거운 물을 끼얹어서 세균 번식을 막고 행주는 자주 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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