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임트 갈승훈 대표가 투자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는 보육기업인 ㈜에임트(갈승훈 대표)가 독일 V사로부터 360만 달러(한화 약 4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고,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에임트는 가전 및 건축용 진공단열재를 개발하고 관련 소재 및 설비, 에너지 컨설팅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단열재 대비 약 10배 이상 높은 성능을 가진 단열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에임트에 투자를 결정한 V사는 독일에서 상장해 콜드체인(저온저장시스템 운송방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임트는 2020년 시장규모 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제 콜드체인 산업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에임트는 11일 대구 테크노폴리스에 약 6611㎡ 규모의 공장 설립을 위해,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MOU를 체결했으며, 내년 상반기 공장을 완공, 오는 2020년에는 연매출 250억 원, 직원 6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에임트는 5명의 청년이 공동 창업한 창업 초기 기업이다. 창업 구성원 모두 삼성전자에서 다년 간 냉장고용 진공 단열재를 연구한 전문가들로, 지난해 5월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 두고 수도권에서 대구로 내려와 회사를 설립해 혁신센터 C-Lab 4기에 입주했다.
창업구성원들이 각자 영역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에 몰두해 빠르게 성장 했다. 법인 설립 6개월 만에 창업투자사로부터 10억 원 투자를 유치했고, 수출 80만 불을 포함,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다. 센터 보육을 통해 정부 R&D 지원사업에 선정돼 꾸준히 진공단열재 연구개발도 하고 있다.
보육 기간 동안의 뚜렷한 사업성과로 혁신센터 C-Fund로부터 최대 금액인 3억원을 투자받았다. 기존 가전과 건축용 진공단열재에 집중했던 에임트가 새롭게 콜드체인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던 중 시의적절한 투자였다.
갈승훈 대표는 “당사 멤버들은 젊은 시기에 창업했지만, 특유의 실천력과 집중력으로 단기간에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빠르게 성장해 개인의 성공뿐만 아니라, 대구지역과 국가경제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청년 창업의 모범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규황 센터장은 “C-LAB 보육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4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유치와 지역에 공장을 설립한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면서, “앞으로도 지역에서 창업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지역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C-LAB 프로그램은 사무공간, 멘토링부터 투자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지역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2014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 6기까지 선발해 총 95개 팀을 발굴했다.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투자유치 금액은 190억 원, 국내 매출 154억 원, 수출액 137만 달러, 신규 고용창출 135명의 성과를 달성했다.
C-LAB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지역과 분야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자신의 창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하고자 하는 열정 있는 기업인(팀)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C-Lab 7기는 오는 10월 모집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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