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환동해권 네트워크의 강화와 확산을 위해서는 지방정부 중심의 지역협력에 기초한 문화·관광이야말로 동북아시아의 복잡한 정세를 풀어가는 방향키”
‘제5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13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박명재 국회의원, 이철우 국회의원,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스네좌나 프롤로바 러시아 극동연방대 경제경영학부 관광서비스학과 교수는 ‘동해 국가 간의 관광협력과 문화적 상호작용의 크루즈 관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최근 푸틴 정부가 러시아 극동 지역인 블라디보스톡을 매개로 환동해 경제권에서 러시아 경제의 활로를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을 강조하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러시아 크루즈 관광시장의 우선순위가 변화되고 있는 만큼, 환동해권 중심의 크루즈 관광발전을 위해 지역 간의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제시했다.
최철호 중국 연변대 경제관리학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두만강유역 다층적 관광협력과 제안’을 주제로 연변주와 인접국간의 세관통관 절차의 간소화 및 비자발급 제도 개선, 효과적인 두만강 지역 관광협력을 위한 협력조직의 설립, 두만강지역 다국적 관광교류협력을 위한 정보 플랫폼의 구축, 두만강 지역의 다국적 관광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의 수립 등을 제시했다.
아라이 히로우미 일본 동북아 경제연구소 주임연구원은 ‘동북아시아 지역협력의 25년’의 역사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동북아시아 지역협력을 위해 단순히 생산적인 자원의 상호보완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나라들이 직면한 과제에 대한 수평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진숙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HK교수는 ‘환동해시대,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주제로 포항의 발전 신화를 기반으로 구성된 포항의 장소성을 중심으로 기존의 전통적인 장소감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의 분석과 이를 도시재생에 접목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준태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를 좌장으로 김경원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 김종식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김진홍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 최경은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강명수 포항대학교 관광호텔항공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환동해 경제권의 교류협력’이 물류·통상을 넘어 문화·관광도 포섭하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새 정부 출범으로 남북관계가 재정립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머지않아 세계경제를 주도할 ‘환동해권’의 선점을 통해 환동해 시대의 새 역사를 열어가야 함”을 강조하고, “미래는 준비된 자의 몫인 만큼, 환동해 시대의 하늘길과 바닷길, 땅길을 활짝 열어가고 있는 포항은 앞으로도 동북아 경제블록의 발전을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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