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포항시 형산강 환경관리대책 발표에서 주요 내용을 설명하는 하영길 환경식품위생과장(가운데). 하 과장은 환경 관련 박사학위도 가진 포항시청내 최고 환경 전문가이다.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중앙정부와 함께 형산강 오염문제 해결에 본격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5일 환경부를 방문해 구무천 수계의 오염원인 조사 결과와 구무천의 오염으로 인해 형산강도 영향을 받고 있어 시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제도적으로 미흡한 ‘하천 퇴적물에 대한 대책 기준’을 신속하게 마련해 형산강 환경문제와 연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건의했다.
이에 대해 홍정기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오염 원인자 추적을 위한 정밀조사를 시작으로 퇴적물 대책과 지침 마련 등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인 협력 추진을 약속한데 이어 8월 2일로 예정된 형산강 민·관 환경대책협의회에 참석해 환경부가 주도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환경부 주관으로 국토부와 해양수산부, 국립환경과학원, 경상북도, 지방환경청 등 관련기관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기관별 업무분담을 조정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26일 형산강 환경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시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중앙정부와 공동으로 모든 기법을 동원하여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포항시는 먼저 형산강 오염원 차단과 안정화 사업 등을 통해 오염물질의 형산강 유입을 원천 차단하고 형산강 하구지역에 예정된 각종 개발 사업은 반드시 환경 위해성 평가검토협의를 거쳐 실시토록 했다.
또한 오염원 분포의 정밀조사를 거쳐 중장기적으로는 형산강과 구무천에 대한 퇴적물 준설사업과 공단지역 완충저류시설 설치, 포항철강 1, 2공단의 하수관거 분리 사업추진 등 형산강 오염 대책 마련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형산강 환경관리대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하영길 포항시 환경식품위생과장은 “우선 구무천에서 유입되는 하수를 전량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서 오염원을 차단하는 한편 퇴적물 유동을 없애기 위해서 안정화 조치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고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서 시민 모두가 즐기는 강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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