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천안중앙고등학교(교장 박대규)가 일본 학교와의 지속적인 교육 교류로 성공적인 해외공동수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안중앙고는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본교에서 일본 히로시마대학부속고등학교와 제15차 한·일공동수업을 실시했다.
이번 공동수업에는 일본 대학교수 2명, 한·일 양국교사 15명, 양국학생 80명 등이 참여해 과학 실험 수업을 진행했다.
공동수업은 오카야마대학의 슌이치로 와타나베 조교수의 ‘태양에너지’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과 태양에너지에 관한 실험 및 토론으로 진행됐다. 양국학생들의 수업은 모두 영어로 이뤄졌다.
양교는 과학중점학교 운영학교로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2차례씩 총 15차례 한·일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동안 1000여 명의 양국학생들이 참여했다.
공동수업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대주제로, 식물공장, 태양광 발전, 풍력에너지, 바이오매스, 태양전지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일본 오카야마대학 후지 히로키(51) 교수는 “한·일 공동수업이 진행되면서 글로벌 시대를 열어갈 젊은이들의 수업교류를 통하여 지구촌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려는 노력의 결실이 맺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양국의 교수 및 교사들이 추진해온 내용을 영어판으로 출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중앙고 유성재(58) 지구과학 교사는 “학생들이 매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의사소통 능력, 외국어구사 능력, 발표 능력이 매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15차례 양국의 교수 및 교사들이 추진해온 내용을 영어판으로 출간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제공동수업의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성재 교사는 지난 2010년에 프로그램을 처음 성사시켰으며 8년 동안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부속고 카지야마 코세이(57) 물리 교사는 “일본과 한국에서 쌓아온 유대관계를 국제적으로 확장시켜, 지구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고 인류를 위해 노력하고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카지야마 코세이 교사는 유성재 교사와 마찬가지로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하고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천안중앙고는 한·일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과 크라운 진로스터디를 특색사업으로 실시해 ‘잘 가르치는 베스트 일반고 11’에 선정됐다.
천안중앙고는 교육부 지정으로 오는 2022년 졸업생까지 과학중점학교 운영하게 된다.
제16차 한·일과학중점학교 공동수업은 내년 1월에 히로시마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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