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우방비치 ‘동빈대교 건설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제2차 회의 모습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포항 동빈대교 건설과 관련해 주민들의 반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북 포항시 북구 항구동의 우방비치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제2차 회의를 갖고 동빈대교 건설반대를 위해 포항시청 항의방문과 경상북도 등에 공식 반대문서 발송 등을 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주민들은 “아파트 앞 도로에 대형 고가교를 연결시키려 하면서 주민도 모르게 할 수 있냐”며 “동빈대교 노선결정은 밀실, 탁상, 졸속, 주민왕따 행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더구나, “20m 높이에 달하는 대형 고가교가 아파트 앞에 세워지면 주민들은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는 물론,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생존권을 침해받게 된다”며 “아파트 앞 도로에 고가교 건설은 절대 불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현재 포항시 도시계획을 봐도 동빈대교 노선은 송도해수욕장에서 영일대해수욕장 해변도로로 연결되도록 돼 있다”며 노선변경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경북개발공사는 올 초 영일대해수욕장 내 주차장 부지를 매각했고 부지매입 업체는 고층의 주상복합 건물을 건설할 예정으로 알려지는데 포항시 도시계획 상으로는 동빈대교가 문제의 부지 앞으로 연결되게 돼 있어 조망권을 크게 헤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북도는 우방비치 아파트 쪽으로 동빈대교를 연결하려 하고 있어 이렇게 되면 동빈대교는 문제의 부지 뒤쪽으로 지나가게 돼 해당 업체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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