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빈대교 건설 계획 도면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지역에 첫 분양형 호텔이 수요자들을 찾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는데다 대형 고가교도 지나갈 예정으로 알려져 해상조망의 차질이 우려된다.
이로인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경상북도는 662억원의 예산을 들여 송도~영일대 해수욕장을 연결하는 길이 1.35㎞의 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 도로개설 구간에는 길이 835m, 폭 16.5m 규모의 동빈대교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8월 턴키방식으로 포스코건설과 계약을 체결하고 12월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201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2년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인근 우방비치타운 주민과 도로변 상인들은 “아파트 바로 앞에 20m 높이에 달하는 대형 고가도로가 생기면 조망권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 등으로 주거환경 파괴에 따른 생존권과 재산권의 침해를 입는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문제의 다리는 사업계획 도면상의 빨간색 부분으로 송도해수욕장에서 영일대해수욕장 쪽의 우방비치 앞 도로를 직선으로 연결할 예정이어서 포항의 첫 분양형 R호텔 예정부지(B, 푸른색 원)와도 수십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경북개발공사는 올 초 R호텔에서 해수욕장 방향에 위치한 주차장 부지(A, 녹색 원)를 매각했는데 이를 매입한 업체는 R호텔 보다 2배나 높은 40여 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시설을 건설할 것으로 알려져 이렇게 될 경우 R호텔의 해상쪽 조망은 거의 가려지거나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R호텔은 지난 3월부터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포항의 첫 분양호텔을 20층 규모로 짓겠다며 포항과 서울에 홍보관을 설치해 분양 중인데 객실 가동률을 높이는 오션뷰(해상조망) 등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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