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지도점검 모습.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남도는 최근 연안 수온 상승에 따라 도내 양식장 관리 비상체계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도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도내에 유지됐던 냉수대의 세력 약세에 따라 도내 해역 수온이 25℃ 이상으로 상승하고 있어 고수온 피해에 대비한 양식어장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지난 7월 31일 충남 천수만 해역 수온이 28℃를 상회해 양식수산생물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고수온주의보’ 발령이 내려진 가운데, 도내 해역의 수온도 계속 상승 추세에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경남도는 7월 24일부터 고수온 선제 대응을 위한 상황실을 가동 중에 있으며, 고수온에 의한 수산생물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현장지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에서는 전례 없는 고수온 이상 현상으로 양식어가 213개소에서 수산생물 7백여만 마리가 폐사하여 9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올해 수온 상승 또한 지난해와 유사한 상승 패턴을 보이고 있어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고수온으로 인한 어체 쇼크는 하절기 면역력 저하에 따른 대사장애와 맞물려 가벼운 환경변화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량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갖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고수온 피해발생 이후 어업인의 안정적인 양식경영을 위한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률 제고를 위해 도비를 추가 확보했다.
양식어가의 가입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그동안 전무했던 고수온 보험 가입률을 21.6%까지 끌어 올리는 등 어업재해 보장 체계를 강화해왔다.
특히 양식어가의 어업재해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 7월 어업재해 취약해역 양식어가에 대한 활력강화제 공급과 저층해수공급장치 지원으로 양식어장 안전 인프라도 강화했다.
관련기관 공무원을 동원하여 개별 어가 방문을 통한 고수온 양식장 관리요령의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재해대책 명령서를 발부하는 등 어업인의 어장관리 응급조치 의무를 강화하고 있다.
김춘근 경남도 어업진흥과장은 “현재 수온상승 추세를 볼 때 오는 10일께 고수온 피해 우려 한계선인 28℃ 이상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수온 어장관리요령를 철저히 이행해 수산생물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지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온변화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과 어업인 현장 지도를 통해 고수온 초기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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