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계용 한방 보조사료 개발, ㈜신흥바이오메디 창업
계명대 Food Genic팀이 제4회 6차 산업모델 공모전서 우수상을 차지했다 (좌측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국장, 우측 김승환 학생) 사진=계명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 계명대(총장 신일희) 학생들이 개발한 양계용 한방 보조사료가 AI 예방으로 주목받고 있다.
계명대는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팁스타운에서 열린 ‘제4회 6차 산업 모델 공모전 시상식’에서 이 대학 ‘Food Genic’팀 [김승환(남·식품가공학전공 4년), 이예림(여·문헌정보학전공 3년), 구혜림(여·공중보건학전공 1년)]이 우수상을 수상하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의 영광을 안았다고 9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6차 산업모델 공모전을 통해 우수사업 모델로 10개 팀을 선정했다. 창의적인 청년들에게 농식품 분야 창업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이 공모전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주관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Food Genic’팀 대표를 맡은 김승환 학생은 지난해 할머니 댁 인근 양계농장에서 AI로 인해 살처분 되는 가금류를 보고 전공지식을 살려 한방 보조사료를 개발하게 됐다.
망개 뿌리, 대추, 우엉 등 부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해 향균활성 및 면역력 증진 물질을 포함한 한방 보조사료 ‘포에그’를 만들어 냈다. 이 제품은 당밀과 유용 미생물을 첨가한 후 발효해 장내 유용미생물과 소화흡수율을 증진시켰다. 이를 통해 전염성 질병의 원인이 되는 대장균의 번식 억제 효과를 높였다. 3개월 가량 실험을 통해 계란 품질도 향상시켜 양계농장에 경쟁력도 확보했다.
계명대 학생이 개발한 포애그 제품, 실험을 통해 계란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사진=계명대
이 제품으로 지난 3월에는 ㈜신흥바이오메디 회사를 창업해 현재 영천 양계농장에 판매를 눈앞에 누고 있으며, 점차 판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승환 학생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제품을 개발하고 창업까지 하게 됐는데, 이번 공모전에서 상도 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계명대의 창업현장실습 프로그램과 창업비즈니스모델, 요즈마사업계획 수립 등의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재 김승환 학생은 ‘필름형 비타민 제조방법’, ‘식품 부산물을 이용한 천연 향균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등 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창완 지도교수는 “창업교육센터에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창업교육 프로그램(글로벌-이노베이션 챌린지, 요즈마-캠퍼스, 프랑스 에클리아대학 창업연수, 해커톤 교육)이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창업교육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4회 6차 산업 모델 공모전’은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전국 대학생 및 고등학생 108개 팀이 참가했다. 1차 예비심사, 2차 인터뷰 평가, 교육 멘토링, 3차 데모데이 등을 통해 최종 10개 팀을 선정했다.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에게는 농림식품부장관상과 시상금이 수여됐고, 입선 5개 팀에게는 실용화재단 이사장상인 아이디어상과 시상금이 주어졌다.
장관상을 수상한 5개 팀에게는 ‘2017 농수산식품 창업콘테스트’본선 진출권이 주어지며, 창업 시 법률자문, 지식재산권 자문, 경영컨설팅, 기술이전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KBS 1TV ‘아이디어 대한민국 나는 농부다 시즌3’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과 아이디어가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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