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사진>가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방문한데 이어 16일 오후 2시 해당 정부부서를 재차 방문했다고 밝혔다.
오 군수의 잇따른 과기정통부 방문은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일반산업단지(이하 동남권산단) 내에 들어오는 대형 국책사업인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장군에 도입예정인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은 당초 동남권산단 내 1,950억원(국비 700억원, 지방비 500억원, 원자력의학원 750억원)을 투입, 올해부터 치료센터에서 상용화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원자력의학원에서 750억 원의 분담금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사업이 장기 표류 중이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 참여병원 모집공고를 통해 서울대병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추가 사업비 문제와 서울대병원 측의 투자검토와 관련,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관련 대책이 신속히 마련되지 않으면 동북아 의료관광 허브를 꿈꾸는 기장군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지역 주민들도 계속해서 차일피일 미뤄지는 추진상황에 대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오규석 기장군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를 만나 “일부 언론에서 중입자가속기의 기장군 도입 계획이 물거품 될 위기에 놓였다가 최근 들어 부활의 청신호가 커졌다고 하지만, 현재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향후 사업 전망도 불투명한 게 사실이다. 중입자가속기 사업의 여러 문제들을 올해 9월 초까지 조속히 매듭짓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기장군과 지역주민이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다.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자체 분담금 500억원(부산시비 250억원, 기장군비 250억원)을 준비해 그 재원으로 부지매입과 중입자 치료센터 건물을 준공했다.
따라서 이제는 정부기관에서 책임질 중입자가속기 도입 및 설치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해당사업이 국책사업인 만큼 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서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에서 2019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수출용신형연구로 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및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과 이와 관련된 강소기업 유치 집적화로 머지않아 명실상부한‘세계적인 방사선 의·과학 융합 클러스터로 자리 잡아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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