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가 240여곳, 전통사찰 180여곳… 지역 전통문화유산 보유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의 전통음식(종가·사찰 내림음식)이 ‘무지개밥상’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경북도는 도내 종가와 사찰음식에 대해 지역별로 역사적 유래와 그 속에 깃든 정신문화를 조명하고, 전통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 ‘경북 무지개밥상’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수백 년간 전해져 온 음식문화 속에 담긴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해 국내외에 알리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내 종가, 사찰 등에 전해오는 내림음식 가운데 특색 있는 곳을 선정해 식단메뉴, 음식 스토리, 브랜드 등을 개발하고, 산업화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품(名品) 문화 관광자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그간의 축적된 연구와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관련 예산확보 등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 종가음식. (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경북도는 전통문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인식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2009년부터 ‘종가문화 명품화 프로젝트’를 통해 종가문화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개발코자 힘써왔다. 특히 그간 9회에 걸쳐 열린 ‘종가포럼’은 지역의 종가음식을 널리 알리는데 기여한 바가 컸다. 지난 2015년에는경북도와 신라호텔 간 문화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종가음식을 호텔메뉴로 개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에 종가음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커지게 됐고, 더불어 약선(藥膳)음식으로 알려진 사찰음식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음식(well-being food)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도 김종수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종가·사찰음식의 대중화를 통해 웰빙음식으로 각광받는 한식(韓食)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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