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중독 전문가 “살충제 노출되지 않으면 체내 남은 물질 제거돼”
살충제 계란의 위험성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노 씨와 같이 많은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그동안 계란 섭취로 축적된 살충제가 질병을 유발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매일 수십 통씩 체내에 쌓인 살충제를 해독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쏟아진다”고 털어놨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살충제의 유해성과 치료법에 대한 질문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 잔류기준은 일일섭취량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뜻이다. 잔류 기준은 해를 끼칠 수 있는 양보다 20~100분의 1 수준으로 표시돼 이를 다소 넘기더라도 인체에 곧바로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정부의 설명에도 시민들의 불안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살충제 성분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길효욱 신장내과 과장은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혈중에 남아있는지 아닌지는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렵다”면서 “피프로닐의 반감기는 짤게는 2일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보고되고 있다. 배출은 주로 대·소변으로 배출된다. 현재까지 체내 살충제 배출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없으나 가장 좋은 방법은 더이상 노출되지 않는 것이다. 노출되지 않으면 체내 살충제 성분은 제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을 이용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30kg의 소아를 기준으로 하면 피프로닐 급성 노출의 경우 약 75mg까지는 안전하다고 생각된다. 만성 노출의 경우 하루에 약 1.8~2.34mg 이상 노출 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살충제나 농약 등은 인체 실험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동물실험을 통해 얻어진 데이터로, 인체에 적용할 경우 ‘추정’과 ‘의심’정도로만 말할 수 있다”면서 “위 데이터는 심각한 부작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안전 기준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안전 용량은 강원도 철원 산란계농장에서 검출된 피프로닐 (0.056mg/kg) 양에 적용하면 하루 계란 2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경고했다.
ynwa21@ilyods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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