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시민의 갈등과 분열을 볼모로 한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 즉각 중단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 촛불 민심의 정의로운 나라에서 김진표 수원시 국회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은 ‘새정부 국정운영정책설명회’라는 행사를 열고 ‘화성시는 국익을 생각해 군 공항을 받아들이라고 했다”며 “55년간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에 고통 받으면서도 수원전투비행장과 오산전투비행장의 소음에 짓눌리면서도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감내한 화성시민들에게 할 말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투비행장의 현대화 및 공군전력의 강화는 국가안보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나 국방부와 공군, 전문기관에서 신중하게 분석하고 그 판단은 국민들에게 물어야 하는 일”이라며 “수원시와 지역정치인이 선거운동마냥 떠들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함께 “70만 화성시민들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군 공항이 들어온다는데 ’화성시장은 빠져 있으라‘는 말에는 분노를 넘어 큰 슬픔까지 느꼈다”며 “수원시의 지역이익을 위해 화성시장은 조용히 있으라는 말씀에 화성시민들의 자존심은 크게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 시장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으셨던 김진표 의원은 대통령의 생각으로 오해할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화성시민을 현혹시키고 민민갈등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행위를 당장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화성시민들을 분열시키는 주민투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채 시장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 저지를 위해 오는 29일 화성시민들과 국방부를 방문해 반대 의사를 재차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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