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는 최근 새만금군산자동차경주장에서 막을 내린 ‘2017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이 대학 자작자동차 동아리 ‘유새팀’이 그랑프리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새팀’은 총 103개 팀이 참가한 바하(BAJA)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 및 우승기를 수여받았다. ‘유새팀’은 자동차검사, 오토크로스, 내구 등 다양한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내구 결선경기에서 35랩 중 마지막 랩에서 한밭대 차량을 100미터 앞두고 추월해 결승점을 통과한 것이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였던 것.
영남대 자작자동차 동아리 ‘유새(YUSAE, 기계공학부·자동차기계공학과)’팀이 올해 열린 대규모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를 잇달아 휩쓸고 있다. 사진은 ‘2017 KSAE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YUSAE’. (사진=영남대 제공)
대학에 따르면 ‘유새팀’은 지난달 영남대에서 열린 ‘2017 PRIME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에서도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에 올라 이 대회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규모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한 해에 한 대학에서 설계·제작한 자동차가 두 대회를 동시에 우승한 경우는 처음이다.
‘유새팀’ 차준호(25, 기계공학부 4년)씨는 “자동차 설계 단계에서부터 팀원들이 서스펜션, 엔진, 프레임 등 각 파트별로 의견을 공유하고 협업하며 보다 완벽한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제작 단계에서 설계와의 오차 범위를 최대한 줄여가며 자동차를 제작 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00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미국 바하대회에 참가한 ‘유새팀’은 미국 바하 14회를 비롯해 영국, 일본, 호주의 포뮬러(Formula)대회, 말레이시아의 ‘쉘(Shell) 저연비대회’ 등에 참가하는 등 각종 국내외 자작자동차대회에서 역량을 키워왔다. ‘유새팀’은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Baja SAE KOREA)에서 최근 4년간 종합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차지했으며, ‘2016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포물러 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는 등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데, 영남대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를 개최했다. 교수들은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자동차 관련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 오는 등 22년째 국제 대학생 자작자동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학생들은 1992년부터 자작자동차 동아리를 운영하며 정규 과정에서 배운 이론을 토대로 실제 자동차를 제작해보며 실무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렇듯 교수와 학생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기계공학 분야에서 영남대 교수와 학생들이 가진 잠재력은 영남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부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프라임사업)’과 연계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으로 대학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영남대는 기존 공과대학 내 전기, 전자, 컴퓨터, 정보통신, 기계 전공을 분리해 ‘기계IT대학’을 설립하고, 해당 대학 내에 ‘자동차기계공학과’를 신설해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이 입학했다.
황평 학과장(자동차기계공학과)은 “단순히 학과만 신설했다고 해서 경쟁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22년간 국제 자작자동차 대회를 개최하고 관련 동아리를 장기간 집중 육성해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든 것은 그동안 영남대가 쌓아 온 노하우다”라며, “지난해부터 교육부 ‘프라임사업’과 연계해 학과를 운영함으로써 지역 산업계와의 산학협력 활성화도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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